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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콘서트, 박근혜 특강 누가 이길까?
박근혜 전대표-안철수교수 승패확률-허약점들을 다시 점검해본다
 
심상근 칼럼니스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어제 대전지역 사립대학총학생회연합 주관의 특강을 대전대학교 혜화문화관에서 가졌다. 입추의 여지가 없이 참석한 학생들에게 박 전 대표는 스티브 ?W스의 프리스타일(Free-style)에 격 없는 즉흥적 대화를 가미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갔다. (2040) 세대를 두고 안철수 교수와 삼각관계에 빠진 박 전 대표가 열세를 만회하기 위하여 공세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승률부터 계산한 뒤에 이야기를 풀어가자. 대선에서 각기 얻을 수 있는 표 수는 아래와 같다:
 
총득표= (2040지지자수)*(2040투표율) + (5080지지자수)*(5080투표율)
나의 예측으로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지지자 수효보다는 투표율일 것이다. 왜냐하면, 지지자 수효의 변동보다는 투표율의 변동이 수학적으로 그 폭이 더 클 것이기 때문이다.
▲ 심상근   박사  ©브레이크뉴스
 
여기에서 중요한 변수는, 실제로 변수라기 보다 상수일 것인바, 50세 이상부터 어르신네들, 즉 (5080투표율)이다. 박 전 대표는 대선 투표일을 앞두고 전국을 돌며, 지난 10.26 재선 찬조유세 때처럼, 지지를 호소할 것이다.
 
다만, 이 번에는 찬조유세가 아니라 딱 한 번만 재임할 수 있는 대통령 직 당선에 도움을 달라는 직접적 호소가 될 것이며, 이는 아무도 지금까지 구경하지도 못하고 많은 선거전략가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 했을 수도 있는 경천지동의 요인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아마, 지난 10.26 재선 때처럼, 거의 홀로, 경호원들만 데리고, 돌지도 모른다.
 
자신을 친 조카딸처럼 인식하는 어르신네들에게, 일가친척 어르신들을 찾아 뵙는 모양새를 갖출 확률이 높다. (5080) 어르신네들의 투표율은 많은 지역에서 100%에 가깝게 될 것으로 예측되며, 기네스북에 오를 수준이 될 것이다.    
 
그 것은 일년 후의 일이고, 수학적으로 분석하면, 박 전 대표의 대학방문 및 특강 투어에 있어서, 그 효과는 (2040) 지지자 수효를 늘리는 것보다는 (2040 투표율)을 낮추는 것으로 낙착될 것으로 나는 예측한다. 지난 10.26 서울시장 재선거에서는 (2040 투표율)이 판세를 결정하였다. 예전처럼 여론조사 때는 지지한다고 하고 투표일에는 투표장에 안 나왔다면 한나라당은 승리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입에 거품을 물고 한나라당을 규탄하며 투표장으로 몰려갔다. 그 것이 결정적 요인이었고, 그 동력은 ‘소외 받은 자들의 분노’였다.
 
박 전 대표의 전략은 그 ‘분노’를 누그러뜨리는 것이 될 것이다. 현실적으로 그 것만으로 족하다. 왜냐하면, 안철수 교수 측에서 정동영 의원에게 부탁하여 다시 한 번 “어르신들은 투표일에 집에서 쉬세요!”라고 설득을 할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전혀 안 통할 것이다. 상술한 바와 같이 많은 지역에서 (5080 투표율)은 100%에 가까울 것이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거나 박빙인 경우는 더욱 글할 것이다. 차기 대선에서는 이 요인은 상수로서 간주하여야 된다.
 
“한나라당이 벌 받았다!”는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좀 뜻밖으로 직설적이지만, 아주 효과적인 발언이다. 손자병법에 ‘덮어놓고 줄행랑’이 한 효과적인 전술로서 기술되어 있듯이, ‘덮어놓고 비는 것’도 경우에 따라서 극히 효과적이다. 무슨 일을 저질러 놓은 남편들이 활용하는 전술도 이 것이다: “여보, 모든 것이 내 잘못이야! 여기, 내 머리 한 대 때리라구!”
 
확률계산 이야기는 그 정도로 하고, 박근혜, 안철수 양측의 허약 점들을 집어보자.
 
박근혜 전 대표의 허약 점들로서는:
1.한나라당 소속이다.
2.기회주의자 같다. 가만이 있다가 자기에게 유리한 이야기만 한 마디하고 쏙 들어가고 그런다.
3.머리가 나쁜 것 같다. 수첩을 안 보면 말을 못 하고, 그 것도 한 문장 이상 이야기를 할 능력이 없어 보인다.
4.딱딱하고 권위주의자로 보인다.
 
이 요소들 중 고치기 힘든 병이 제1항이고 큰 멍에이다. 이번 대전 방문 중 한 여학생 왈: “왜 하필 한나라당에 속하신담!”, 즉, 박 전 대표는 좋아하는데, 한나라당에 속한 것이 속상하다는 의미이다. 대부분 (2040) 세대에게는 이는 문둥병 비슷한 것으로 치부된다. 고로, 위의 예측계산에서 나는 박 전 대표의 특강 투어가 (2040지지자 수)를 증가시키는 데에는 큰 효과가 없다고 진단한 것이다. 다만, 상술한 바와 같이, 그들의 분노를 최대한 삭으러 뜨려 (2040 투표율)을 낮추는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 가장 큰 변수가 된다.
 
그렇다고 한나라당 주류 측에서 “그런 멍에를 지게 되어서 미안해유!”하는 것도 아니다. 지난 총선에서는 그나마 공천심사라는 요식행위를 통하여 친박을 도륙하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아예 친박 텃밭의 모든 의석들을 포기하라고 으르렁거리고 있다. 이 면에서 친박의 신당창당 물밑 준비는 선택전략이 아니라, 여차 하는 순간을 위한 필수전략으로 여겨진다.
 
그 다음 사항들, 즉 “2.기회주의자 같다. 가만이 있다가 자기에게 유리한 이야기만 한 마디하고 쏙 들어가고 그런다; 3.머리가 나쁜 것 같다. 수첩을 안 보면 말을 못 하고, 그 것도 한 문장 이상으로 이야기를 할 능력이 없어 보인다; 4.딱딱하고 권위주의자로 보인다”는 실제로 상호 연관성이 많다.
 
우선, 박 전 대표는 20대부터 일거수일투족이 살얼음을 걷는 듯한 삶을 살아왔다. 연애나 걸고 청바지나 고르고 다닐 나이에 일종의 국모 노릇을 하게 되었고, 그 것도 심적 상황이 파김치처럼 흐트러진 상태에서 그 역할을 맡았을 것이다. 집안에서 그리고 국민들에게 육영수 여사의 위치가 그렇게 크지 않았어도 타격은 적었을 것이다.
 
그리고 관상학적으로 보아, 그는 그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보다 더 강하다. 육영수 여사 서거 후, 딸이 아버지에게 기대기보다 아버지가 딸에게 기대는 분위기였을 것으로 나는 추정한다. 울고 싶어도 아버지를 생각하여 울 수가 없는 세월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어쨌든 그는 권력의 중심에 있었고 일거수일투족이 살얼음을 딛는 형국이었을 것이다. 청바지 한 번 입어보지 못하고 지난 그 세월은 그를 일종의 불구로 만들었고, 그 중 어떤 부분들은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이 점에서 지난 재선거는 가장 유효한 심리적 치료의 계기였다.
 
10.26 재선거 중의 전국투어는 수십 년 얼어붙어 있던 그 어떤 불구를 치유하는 계기였다. 20대 때 청바지 입고 데이트를 하는 것만은 못 했겠지만, 플라스틱 통 위에 차려진 밥상 위에서 3000원짜리 국수를 여럿이 둘러앉아 먹을 수 있었던 것은 그 것과 가장 가까웠다.
 
미국에서도 억만장자 집 젊은이조차 사랑에 빠지면 가장 선호하는 음식이 French fries나 팝콘이다. 둘이 아무 데나 앉아서 초등학생들처럼 나누어 먹을 때 그들은 에덴동산에 가장 가깝게 되기 때문이다.
 
다른 요인은 현 청와대와의 불편한 관계였다. “…할말은 많으나 이만 줄입니다.”는 예전 편지에 거의 100% 쓰였는데, 그 식이었다. 이는 실제로 보편적인 면도 있다. 미국정치 시스템의 불문율이 전직 대통령은 일체 정치에 관하여 “Shut up!”하는 것이다. 현직 대통령이 죽을 쑤건 밥을 하건 말을 하면 안 되는 것이 불문율이다.
 
마찬가지로, 경선주자였던 박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입을 여는 것이 피차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신사도라는 것은 눈을 닦고 찾아도 별로 없는 한국정치판에서는 누구고 아무 때나 마구 떠들어대므로, 박 전 대표의 처신은, 미국정치에서는 마땅한 것이지만, 한국에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게 된다.
 
그의 과묵은 실제로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머리가 나쁘다”로 인식되고 있다. 수첩을 자주 사용하고 단답식으로 이야기하는 점도 이러한 인식을 가중시켰다. 이는 그리고 문화의 차이도 있다. 박 전 대표는 많은 부분에서 그의 부모님의 투영이다. 일종의 섬이다. 20대에 일종의 국모 역할을 하면서, 결국 그는 그의 부모님들이 형성한 ‘문화의 섬’에 갇혀 살았다.
 
그 섬은 절도와 절제, 그리고 내핍정신을 축으로 하는 것이었고, 고로 현대 한국문화, 특히 (2040) 세대의 문화와는 이질적인 면이 다분하고 상당한 오해를 초래하게 된다. 그가 대통령이 되려고 하지 않았다면 아마 그는 그 섬에서 계속 살았을 것이다. 그 것은 그에게 일종의 ‘Comfort zone’이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 다행히, 그는 정치인으로 그 shell을 벗고 나와야 했고 이는 현재진행형이다.
 
이제는 안철수 교수에 대한 진단으로 들어가자. 안철수 교수의 경우에도, 박근혜 전 대표의 경우와 유사하게, 부모님이 던져주는 투영이 강하게 작용한다. 전자의 경우 정권을 잡은 탓에 독재자로 불리었지만, 양쪽 부모 모두 청렴하고 사회봉사정신이 강하고 주관이 대쪽처럼 선명했던 것으로 사료된다. 박 전 대표에게 그 아버지의 포부를 한 단계 높이어 완성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안 교수의 경우, 한 가난한 지역에서 가장 인간적인 봉사로서 일생을 지낸 그의 아버지의 봉사정신을 좀 더 큰 스케일로, 더욱 큰 효과로서 재현하려는 의지가 작용하고 있다고 나는 진단한다.
 
여기에서 ‘적성’문제가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실제로 자기 아버지보다 더 정치적 기질이 있다. 더 강하다. 그 둘은 90%의 유전인자를 공유하는 것으로 나는 추정한다. 딸이 아버지를 닮는 예는 실제로 흔하다. 마찬가지로, 안 교수의 경우에도 그의 아버지와 공통점이 많다고 나는 생각한다.
 
다만, 그 성향은 박 전 대표의 경우와 달리, 정치 쪽과는 거리가 멀다. 박 전 대표가 정치입문을 한 것은 상당히 그 방향으로 진화된 유전인자가 유도한 점이 있다. 안 교수의 경우, 사회봉사에 있어서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하는 장(arena)이 정치계라는 점이 그를 유혹한 것으로 나는 추정한다. 이는 유전인자적인 선택이 아니고 수학적인 선택이 된다.
 
그러므로, 그를 잘 아는 부모님들과 아내는 물론, 친구들 및 동기동창생들도 거의 일제히 손 사례를 치고 있다: “아이고, 적성이 그 방향이 아닌데…” 이는 현재진행형 숙제이다.
 
여기에 엄청 큰 요인이 작용했다. 미국과 달리, 아니 미국과 정반대로, 한국의 정치는 돈을 버는 방법으로서는 2등도 저 뒤에 처진, 단연 1등이다. 농사나 짓고 살면서 세금을 거두어 분배하는 것이 유일한 경제시스템이었던 조선왕조 때는 정치가 부자가 되는 유일한 길이었다.
 
그래서 나의 심씨 조상들을 위시하여 피비린내가 나는 정쟁을 수백 년 간 지속하였고, 예를 들어 우리 심 씨는 어느 종씨와의 결혼이 지금도 금지되어 있다. 그러한 정치-경제 연합구조는 대한민국 건국 후에도 여전하며, 나라가 잘 살게 되면서 더욱 기승을 하고 있다.
 
나의 수학적 추정에 의하면 (예전에 한 번 칼럼으로 발표한 적이 있었다), 한국에서 돌아가는 일들 중 약 3분지1 정도가 정치가들의 먹거리로 배정되어 있다. 삼성, 현대를 합친 것보다 더 큰 먹거리이다. 그 3분지1의 먹거리가 집행되는 과정에서, 각 프로젝트 별로, 많게는 20% 적게는 0.1% 정도가 뇌물로 떨어진다. 이는 매년 수십조원에 이른다.
 
청와대에서 군청에 이르기까지, 집권층과 선거에서 이긴 자들이 이 뇌물을 나누어 먹는 시스템이다. 미국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이 먹거리는 고로 한국정치계를 완전히 막가파 싸움터로 만든다. 만약 이 먹거리가 무슨 연유로 사라진다면 정치싸움과 시민단체들, 그들이 벌이는 데모들, 그리고 우후죽순으로 솟아나는 그 숱한 언론업체들의 90% 이상이 사라질 것이다. 그 모든 것들은 대부분 이 먹거리를 두고 벌어지는 혈투이다.
 
돈이 결부되었으므로 정치가 아니라 싸움이다. 뉴스의 경우에도 그 언론사 이름을 보면 무슨 이야기를 할지 100% 뻔하다. 유치원생들 입씨름보다 비열하고 치졸하고 상스럽다. 그 이유는 그 모든 것이 돈벌이에 결부되기 때문이다. 그 수십조원 뇌물과 고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천국처럼 평화스러워질 것이다.
 
이념의 차이? 너무 웃겨서 힘이 빠진다. 진보진영, 특히 극좌에 속할수록 자녀들은 미국으로 보내고 아예 거기서 뿌리를 박고 사는 경우도 많다. 이념적인 신념이 있다면 그러한 현상은 존재할 수 없다.
 
그러한 괴이하지만 한민족다운 정치풍토에서, 안철수 교수의 참신함과 일종의 천진함은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둘도 없는 정치도구가 된다. 물론, 이는 아주 나쁜 결혼은 아니다. 한쪽은 봉사의 장을 최대화하고 싶고 다른 쪽은 그 수십조원의 돈주머니를 잡고 싶다.
 
고로 각자 원하는 것을 취하면 소위 win-win strategy가 될 수 있다.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안 교수는 자기 좋은 것에만 골몰하므로, 그와 같이 정치인들이 나머지를 다 처리해 주면 좋고, 정치인들은 자기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참신성 카리스마를 안 교수가 제공해 주니, 누이 좋고 매부 좋다.
 
유전인자적으로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는 부모님, 아내, 동창들의 우려를 해결하는 방식으로는 이 것이 최적이고, 아마 유일한 방도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그러한 편리한 결혼 marriage of convenience이 그가 정치입문을 천명한 후 벌어질 검증을 얼마나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느냐이다.
 
아마 차차기에서는 가능할 수도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여론조사에서 가장 유력한 차차기 대선후보로서는 한 피부관리 클리닉에서 배출된 오세훈과 나경원이 일, 이등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여론조사에서 몇 달 전 박근혜 전 대표의 독주처럼 40% 대 9% 정도가 되면 안 교수의 경우 검증결과가 치명적이 안 될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를 상대로 해서는 문제가 다르다. 이는 두 번째 문제이다. 상술한 바와 같이, (5080 투표율)이 많은 지역에서 100% 가까울 것이라는 문제가 우선 있다. 이 문제를 극복하려면 여론조사에서 적어도 15% 내지 20% 이상 앞서고 있어야 한다. 거기에다가 이 두 번째 문제, 즉 검증에 관련되어 (2040 지지자 수) 그리고 (2040 투표율)이 감소될 우려를 위해서는 그 보다 적어도 10% 이상의 쿠션이 더 있어야 한다. (2040 지지자 수)는 크게 줄지 않아도 (2040 투표율)이 현격하게 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는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계속 (2030) 세대를 향한 유세를 진행하는 경우 더욱 그러하다.
 
위에서 나는 박근혜 전 대표와 안철수 교수의 당선가능성 및 그들의 허약 점들을 분석하여 보았다. 이 사안은 현재진행형이며 앞으로 많은 굴곡들이 예상되므로 계속 수정이 필요할 것이지만, 현재의 snapshot은 그러하다. ssheem@hotmail.com

*필자/심상근. 미 버클리대 공학박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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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1/24 [12:02]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대전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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