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박근혜, 둘 중 과연 누가 이길까?

심상근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1/11/13 [21:24]

안철수와 박근혜, 둘 중 과연 누가 이길까?

심상근 칼럼니스트 | 입력 : 2011/11/13 [21:24]
요즈음 거의 매일 칼럼을 쓰는 것이 나 자신 좀 어처구니가 없다. 나 자신 진실과 진상을 알기 위하여 버둥거리는 중이며, 골을 싸매고 공부하고 생각하고 연구하는 중이다. 안 풀리는 수학문제를 두고 씨름을 하는 기분이다. 물론 궁극적인 질문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교수 둘 중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와, “한국의 장래를 위하여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나을까?”이다. 이를 좀 생각해 보자.

그의 정치입문 시부터 지켜 본 글쟁이로서, 나는 박 전대표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그와 가까운 정치인들이나 기자들 등도 그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를 파악하기 쉬운 이유는 그는 전혀 복잡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아주 큰 집안의 종가 맏며느리 감이다. 이 비유에서, 아마 세상에서 박 전 대표보다 더 믿음직스럽고 곧고 현명한 며느리를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이는 진실이다. 그리고 그를 관찰할 수 있는 사람들은 아마 모두 이에 동의할 것이다.

▲ 심상근 박사 ©브레이크뉴스
반면, 나는 안철수 교수에 대하여 서울 시장 재선거를 둘러싸고 뉴스가 나오기 전에는 그가 백신을 개발했다는 사실 정도 외에는 아무 것도 몰랐다. 그러므로 내 딴에는 열심히 인터넷을 뒤지며 그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그리고 오늘, 그가 출연한 2009년 6월 17일자로 방영되었던 ‘무릎팍 도사’도 찾아서 앞뒤로 반복해 가며 보았다.

현재, 나의 잠정적 결론은 아래와 같다:

1.안철수 교수는 가능하다면 반드시 대선에 출마한다. 그 꿈은 오래 전부터 스스로 그리고 있었고, 오직 남은 문제는 가능성 내지 실현성이다. 그 자신 오늘도 이에 대하여 고민하고 번뇌하고 있을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 부모님의 반대도 별로 큰 요소가 아니다. 가능하면 그는 대선에 반드시 나선다.

2.전에 내가 이야기하였듯이 그는 ‘꿈꾸는 왕자’ 상이다. 그는 별로 취미도 없다. 나도 그렇지만 그도 철저한 ‘loner’이다. 다만, 나는 이론가이므로 세상을 내 나름대로 연구하여 글로서 발표하여 타인들, 예를 들어 박근혜 전 대표와 같은 정치가들이나 이건희 회장 같은 경영자들, 그리고 모든 독자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데 그친다. 그 것으로 나는 행복하다. 세상에 관하여서는, 그 외에는 만사를 귀찮아 하는 편이다. 반면, 그는 이론가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실행을 하려는 타입이다. Loner 치고는 아주 능동적이고, 그리고 실제로 담이 크고, 부지런한 타입이다. 그가 가장 골몰하는 것은, “세상에 내가 태어난 이상, 무엇인가 세상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라는 action-oriented, proactive적인 생각이다. 그러한 실천적 구상을 하는 것이 loner 안철수 교수의 유일한 취미라고 간주해도 무난하다.

3.그는 수학적으로 가장 빠른 길을 걸어왔다. 종합해 보면 아마 의도적이었던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 원래 공대지망이었다가 아버지의 뜻을 참작하여 의대를 갔던 그는 ‘심장전기생리학’을 전문분야로 정했고, 이는 그가 의학 중에도 가장 공학에 가까운 쪽을 선택한 것이고, 그 분야는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능통하여야 했고, 그러므로 그 필요성에 의하여 컴퓨터 언어의 기반이 되는 machine language를 배웠고 그 능력은 그에게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계기를 주었다. 그로써 벤처기업을 세우게 되었고, 그 회사가 자리를 잡아 수익을 올리게 되자 그는 다음 징검다리로 건너갔는바, 즉 그는 대표직을 사임하고 경영과 벤처사업 등에 대한 공부를 하기 위하여 미국유학 길에 오른다. 공부를 마치고 귀국하여 2008년 KAIST 교수로 취임하였고, 2009년 6월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였다(이 때 이미 그는 대통령 직까지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꿈꾸고 있는 중이었다고 나는 확신한다). 그리고 2011년 6월, 의대 동기였던 부인과 함께, 즉 package deal로서, 서울대학 교수로 부임했다. 나의 현재의 추정에 의하면, 이러한 몇 개의 징검다리들은 그가 의도하였던 가장 빠른 길(The shortest route)이었고, 그는 계획에 맞추어 그 징검다리들을 놓으며 진행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역사에서 가장 능동적이고 획기적인 정치가들 중에는 실제로 안철수 교수와 같이 내성적인 드리머(dreamer)들이 있었다.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는데, 그 역은 “조용한 개는 문다”이다. 즉 그와 같이 조용한 사람들은 실제로 엄청나게 큰 일을 저지를 수가 있다. 저지른다니까 나쁜 의미로 들리는데, 그런 의미는 아니며, 이 경우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오케바리, 벼락공부로 안철수 교수에 대하여 이만큼 내 딴에는 알았으니, 이제는 박근혜 전 대표와 자웅을 가리는 작업만이 남았다. 과연 둘 중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까?

1.신랑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보면, 신부 감 박근혜 전 대표는 살림도 잘하고 밭도 매고 애도 나아 키울 조강지처 감으로 간주된다. 아주 확실한 조강지처 감이다. 그를 택하면 대한민국에게 해로운 일은 한 톨도 없을 것이고, 그의 근면성과 정직성과 상당히 높은 두뇌(성향이 다를 뿐이지 두뇌 수준은 그와 안 교수 모두 최상 중 최상이다)는 집안에 많은 도움이 되고 살림도 상당히 탄탄해 질 것이다. 그리고 그의 도덕성은 주위에 귀감이 되고, 집안이 훨씬 점잖고 화기애애한 방향으로 개선될 것이다.

2.반면, 안철수 교수는 일제 시대 당시의 신여성과 같다. 신랑 ‘대한민국’은 수년 간 상술한 박근혜 전 대표를 색시로 맞으려고 눈독을 들이고 있었고 ‘친이’라고 불리는 시누이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그를 환영하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어메, 그 동네에 안철수라는 신여성이 이사를 왔다. 눈만 뜨면 소매 걷어 부치고 걱실걱실 일을 하는 며느리 감 박근혜에게는 없는 매력을 그 신여성은 가지고 있다. 박근혜는 항상 두 발을 땅에 딛고 말을 하여도 확실한 말만 한다. 그러나 이 신여성은 “꿈’을 말하고 ‘희망’을 이야기하고, 시도 읊는다. 물론 ‘대한민국’ 신랑 집에서 주판알을 튀겨볼 때, 문제는, 박근혜를 며느리로 들이면 얼마나 이익이 될지 십원 단위까지 확실히 계산할 수 있다. 손수 나서서 모든 농사일들을 거들고 관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년 농사 수확은 20% 증가할 것이고, 이런 식으로 계산이 된다. 반면 이 신여성이 이야기하는 것은 구름 잡는 이야기인 바가 많다. 농사만 지을 것이 아니고 주식투자도 하자는 것인지, 읍에 점포를 사서 사업도 벌리어 보자는 것인지, 하여간 여러 가지 꿈도 이야기하고 시도 읊고 하는데, 잘만 되면 집안이 갑자기 면이나 군에서 가장 잘 나가는 집안으로 획기적인 발전도 할 것 같은데, 좀 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하고, 확실하지 않은 것이 탈이라면 탈이다.

3.그리고 다른 것도 있다. 박근혜는 보수적이고 화평함을 추구한다. 그런데 이 신여성은 근방 농부들의 권익이 어떻고 하며 들 쑤석거리고 다니는 다른 신여성 박원순과 단짝이라고 한다. 실제로 지난 면장 선거에서는 박근혜 집안에서 나온 나경원이라는 후보를 젖히고 박원순 신여성이 면장이 되었는데, 이는 이 안철수 신여성의 힘이라고들 모두 이야기한다. 그러면 이 신여성을 며느리로 들이면 이 동네에도 농부 권익이 어떻고, 동네에서 가장 크게 장사하는 ‘삼성네’가 어떻고 하며 시비를 걸고 다니면 어쩌나? 이 것도 걱정이다. 안철수 신여성의 친정아버지는 “내 딸은 절대 좌파 아니다!”라고 했다지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4.그런데 이러한 저울질이 무색할 만한 아주 큰 일이 있다. 며느리 감 박근혜의 친정 아버지가 지난 수 년 간 신랑감인 ‘대한민국’의 집안사람들 사이에서 엄청 인심을 잃었고 지난 번 면장 선거에서 박원순 신여성이 당선된 것도 그 반감 탓이라고 모두들 수군거린다. 다행인 것은 박근혜 며느리 감은 그의 친정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고, 실제로는 남남과 같다고 한다. 그러나 워낙 그 친정이 인심을 잃었고, 게다가 신여성이 나타나 ‘꿈’도 이야기하고 시도 읊으니 차라리 그를 며느리로 맞아들여서 분위기를 확 바꾸어보자는 공론이 현재로서 우세하다.

오케이, 그러면 나의 수학적 예측을 드디어 발표하겠다. 나는 박근혜 전 대표가 다음 대통령이 될 확률을 70%, 안철수 교수의 경우 30%로 본다. 그 이유를 설명하겠다.

상술한 요소들로만 계산하면 신여성 안철수 교수가 토종 일꾼 박근혜 전 대표보다 며느리 감으로 간택이 될 확률이 더 높다. 그 둘의 자격은 막상막하이고 장단점이 각기 뚜렷하지만, 박근혜 친정에 대한 반감 등 전체 분위기로 보아, 안철수의 승률이 60% 정도, 박근혜가 40%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안철수 교수에게 큰 문제점이 있다. 박근혜는 동네에서 걱실걱실한 일꾼 감으로 모두가 지켜보아 왔고 길만 나서면 인파가 몰려들어 서로 손을 잡고 안아보려고 아우성이다. 이와 같이 모두가 그의 가치를 정확히 알고 있는 반면, 이 신여성의 경우, ‘꿈’과 ‘시’를 이야기하지만 아직 모두가 말 뿐이다. 소위 ‘검증’이 필요하다. 시집 와서도 계속 앉아서 꿈만 이야기 하고 시만 읊으면, 걱실걱실한 박근혜를 며느리로 들인 것만 실리적으로 훨씬 못하다. 과연 말만 하는 것이 아니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인가? 이는 필히 검증과정을 밟게 될 것이다. 나는 그 결과가 극히 부정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 이유를 이야기 하겠다.

첫째, 그가 회사 대표로 있을 때 주식을 무상으로 직원 모두에게 나누어 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여기에서 안철수 교수가 반드시 대답을 하여야 할 아주 큰 의문점이 있다. 강용석 의원은 원래 강경한 안티-안철수이므로 그의 주장과 글들은 나는 고려하지 않는다. 그리고 “주식을 몽창 전 직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이야기 했는데, 오직 1.5%만 나누어 준 거짓말쟁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안철수 교수를 부당하게 비난하는 사람들인 것을 나는 안다. ‘무릎팍 도사’ 강호동씨나 그의 프로그램에 출연하였던 안철수 교수는 한 번도 “모든 주식을 나누어 주었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 그냥, “주식을 전 직원에게 나누어 주었느냐?”하니까, “그랬다”고 대답하였을 뿐이다. 주식 전부를 나누어 주었다는 이야기는 한 적이 전혀 없고 이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부당하고 잘못된 공격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안의appearance(겉보기)에서 안철수 교수는 큰 흠이 있었다. 즉, 벤처기업에서는 5% 정도 혹은 그 이상 직원들 사이에서 나누어 갖는 것이 상례이고, 삼성 같은 대기업에서도 공을 세운 경영자들은 수백억원 가치의 주식을 거의 무상으로 받으므로, 안철수 교수가 그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할 때, 그 나누어준 주식 총합이 1.5% 수준이라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않게 되어 있다. 그는 “알려질까 부끄러워서 기자들을 피해 다니고…” 하며 상당히 길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였고, 강호동 씨도 안철수 교수가 엄청 큰 희생을 한 것으로 거의 호들갑을 떨며 그를 추켜세웠는데, 많은 사람들의 주장으로는 그 나누어준 주식 총량은 전체의1.5%이며 그는 근 40%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 그가 나누어준 총량이 1.5%라고 분명히 이야기했다면, 그제나 이제나, 초기단계의 벤처기업으로서는, 이는 “애개개!” 소리를 들을 수준이고, 고로 강호동 씨와 기자들은 침을 튀기며 칭찬하고 소동을 피우며 취재경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한 사람 당 평균 640주를 받았다는데, 안철수 교수가 서울시장 재선거로 바람을 일으키기 전인 주식 시가 3만원으로 계산하면 이는 2천만원 정도이다. 이는 기자들이 소동을 피우고 그를 찾고, 겸손하기 위하여 그 기자들을 피해 도망 다닐 그러한 액수는 전혀 아니다. 그는 실제로 그 자신 현재 수천억원 치의 주식을 가지고 있고, 나누어 준 액수는 “애게게!” 소리를 안 들으면 아주 다행한 케이스이다. 실리콘밸리에 가면 말단직원도 수십 억원 수준을 실질적으로 공짜로 받는 예가 많다.

그리고, 김제동 프로그램에 나가서는 더욱 이상했다. 김제동 씨는 그 이야기를 거론하면서, “그렇게 나누어 주고도 후회하지 않느냐?”, “나는 절대 그렇게 못할 것이다!”라며 입에 침을 튀기는 수준으로 그를 칭찬하였다. 이 경우, 박근혜 전 대표와 같은 인격자가 아니라도, 그냥 보통 사람들도 손을 내젓고 아주 확실히 이야기했을 것이다: “아닙니다. 나누어준 총량은 8만주였고, 전체 주식 규모는 수백만주이며, 그 중 많은 부분을 제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아주 아주 작은 양을 나누어 준 것을 가지고 언론에서 자꾸 이러면 저만 이상한 사람으로 몰리게 될 수 있습니다!”하고 분명히 밝힐 것이다. 그러나, 내가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들 중에는 안철수 교수의 그러한 발언은 전혀 없다.

그 경우, 두 가지 중 하나이다. “애개개!” 액수인 1.5%가 아니라 기자들이 쫓아다니며 소동을 피울 수준, 그들이 추정한 100%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15%, 30%, 혹은 그 이상이었다는 증거가 있거나, 아니면 안철수 교수는 의도적으로, 아마 큰 꿈을 위하여, 언론을 가지고 놀았고 대중을 속인 것이 된다. 이는 안철수 교수가 필히 밝혀야 할 사안이다.

두 번째 사안은 시장 출마 설 이후 과열되는 안철수연구소 주가이다. 2만원, 3만원 대에서 십만원 대까지 올랐다가 요사이 8만원, 9만원 수준에 있다. 주식전문가들은 이를 정상가보다 몇 배 높다고 평가한다. 박근혜 전 대표가 같은 입장에 있었다면 초반에 강한 발언을 했을 것이다: “저와 관련되어 주가가 상식 이상으로 폭등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현상이며, 선의의 피해자들이 속출될 수도 있습니다.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제가 설령 대통령이 된다 하여도 안철수연구소와는 아무 관련이 없을 것이며, 제 주식은 모두 blind trust로 처리하고 저는 일절 관리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그러나 과문 탓인지 몰라도, 그러한 류의 성명 내지 발언이 안철수 교수로부터 나왔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없다. 이는 박근혜 전 대표에 비하여 엄청 점수를 잃는 요소가 된다.

그리고 그와 다른 주주들이 그 폭등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수익을 챙겼는지에 대해서도 아니면 아니다라고 자발적으로 분명히 이야기해야 한다. 박근혜 전 대표라면, 일전도 수익을 챙기지 않을 것이고 관련 인사들도 단속을 할 것이다. 그 정도는 확실하다.

검증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그의 진짜 인격과 그리고 구체적인 정책과 복안이다. 이 둘에 대하여 결국 검증이 이루어 질 것이다.

인격에 관하여서는, 우선, 상술한 바와 같이, 1.5%와 그에 수반된 언론의 칭송과 소동, 그리고 대중이 그 동안 느낀 감격에 관련되어, 강한 의혹이 제기된다. 이를 해명하지 못하면 헤어날 수 없는 수준의 의혹이 될 것이고 그의 인격에 관한 의문이 강하게 제기될 것이다.

둘째, 그의 징검다리가 수학적으로 이상하다. 그의 징검다리를 살펴보면:
단계 1: 의과대학 교수
단계2: 작은 규모의 성공을 한 벤처기업가 (백신업계 내 랭킹은 세계에서 고작 50등이며, 실제로 매출은 애국심에 근거한 국내 수요가 대부분이며, 해외진출은 완전히 답보 상태에 있다고 전한다)
단계 3: KAIST 교수 3년 정도
단계 4: 한국에서는 마술지팡이와 같은 서울교수 직으로 옮긴지 아직 반년도 안 되었음.
단계 5: 대통령

단계 1에서 단계 4 사이는 눈이 휘둥그레지는 상승은 아니다. 그리고 그 어떤 단계도 정치적 검증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단계 5는 아주 다르다. 동네 축대나 북악산 암벽 위에서 몇 번 뛰어내려 본 후, 곧장 군용기에 올라타고 수천 수만 피트 상공으로 가서 낙하산 타고 뛰어내리는 수준의 큰 비약이다.

내가 박근혜 전 대표 편을 드는 것처럼 들릴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 않지만, 검증할 것이 실질적으로 없는 박 전 대표에 비하면, 안철수 교수의 경우, 위에 내가 열거한 이야기들은 새 발의 피 수준일 정도로, 일단 그가 정치전선에 뛰어들면, 엄청난 양의 검증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려올 것이다. 개표 5% 정도만 보고도 예측하는 것처럼, 나는 내가 위에 열거한 사안들만으로 비추어 보아도 안철수 교수는 검증을 제대로 통과하여 현 인기도를 유지할 수 있을 확률이 낮다. 그는 검증 전이고 정권은 대통령 임기 4년차이므로, 국외자로서 그의 인기도는 현재 정점에 가깝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박 전대표의 경우 올라갈 일만 있고 그의 경우 내려갈 일만 있다고 해도 큰 어폐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나경원 후보는 스스로의 도적적 허약성으로 무너진 바가 크다. 아니면 15%로 앞섰던 박원순 당시 후보는 당선되기 힘들었거나 박빙승부였을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에게는 나경원 후보가 가졌던 그러한 도덕적 취약성이 전혀 없다. 오히려, 나 후보가 뒤졌던 그 15%를 박빙으로 만들어 준데 일부분 기여를 하였다. 박근혜 전 대표 같은 사람은 실제로 아주 강적이다. 워낙 도덕적으로 모범적이며 자기 일에 충실하고 주변 단속을 엄정하게 한다. 그가 대세론에서 밀려난 이유들은 모두가 그의 인격과 능력등과 전혀 관계가 없으며, 한나라당과 그리고 민주당 등 전반적인 정치계가 내몰리게 된 외부적 환경 탓이다. 적어도 유권자들은 그 것을 알고 있고, 그로 인하여 그는 찬조유세에서 48 대 1이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안철수 교수는 근래 통계에 의하면 박 전 대표를 10%정도까지 앞서고 있다고 한다. 이를 아주 편하게 최대 15%로 잡아도, 안 교수에게는 내려 갈 일만 남았고 박 전 대표의 경우 올라갈 일만 있다. 검증이 과연 그 10% 내지 15% 중 얼마나 수정할 지가 관건인데, 상술한 ‘온갖 칭송을 받고 나누어 준 주식 총량이 고작 1.5%?’ 라는 사안에 비추어 보아, 그 이상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확실히 있다.

그리고, 그는 좋은 일에 골몰하는 타입이다. 그가 과연 정치 전반 그리고 외교 등에 책임을 지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능력을 보일지는 아마 그 자신도 확신이 아직 없을 것이다. 반면, 박 전 대표는 싫건 좋건 할 일이면 열심히 하는 좀 지긋지긋한 모범생이다. 안 교수는 학교에서도 60명 중 30등쯤 했다고 한다. 오직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고3에 가서 일등을 했다고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만 골몰하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반면 박 전 대표는 중고교 및 서강대 공과대학까지 수석졸업이다.

(사족으로 붙이자면, 나도 내가 좋은 일만 좋아한다. 학교 시험이 끝나면 그 동안 못 읽은 잡다한 책들을 읽느라고 거의 밤을 새웠다. 그러므로 나는 고2때까지 반에서 7등 정도, 아주 잘해야 4등 정도였다. 당시는 필답고사가 100% 당락을 정했으므로, 나는 고3부터 공부를 팠는데, 적어도 반에서는 모이고사 13번 중 13번 일등을 했고 아주 쉽게 입학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만 좋아하므로, 정치 같은 것은 생각만 해도 등골에 소름이 돋는다. 그러므로, 자기 좋은 것에만 골몰하는 타입인 안철수 교수가 수백 수천 잡다한 정사를 책임진다는 것이 좀 아귀가 안 맞게 느낀다. 이점은 안 교수 자신이나 그를 잘 아는 동창들 가족들도 우려하는 바일 것이다.)

그러므로, 내 딴에는 아주 엄정하고 수학적으로 분석하여, 대통령이 될 확률을 총체적으로 박 전 대표 70%, 안 교수에게 30%로 산정한다. 나 자신, 한국이 현재 어떻게 돌아가고 어디로 갈지, 머리 싸매고 공부 중이다. 고로 나의 이 계산이 수정될 소지는 물론 있다. 두고 볼 일이다. ssheem@hotmail.com

*필자/심상근. 칼럼니스트. 미 버클리 대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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