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국민편에 서 있다는 것 증명하라!

박근혜식의 정치를 해야 한다!

이병익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1/06/05 [09:48]

박근혜, 국민편에 서 있다는 것 증명하라!

박근혜식의 정치를 해야 한다!

이병익 칼럼니스트 | 입력 : 2011/06/05 [09:48]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회담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간의 국정운영에 관한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후 박근혜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당의 화합과 민생 챙기기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당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꼭 그렇게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또 "당이 정치논리보다는 민생에 초점을 둬야 하고 분열보다는 통합으로 가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기자간담회에서 말했다. 박 대표는 또한 친서민 정책을 강조하고 당의 화합을 위해 계파를 초월하겠다는 의지를 말했고 “당이 모두 하나가 돼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진정성을 국민으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당도 무엇보다 국민 앞에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화답하고 서민과 민생 그리고 저소득층 중심에 두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한다. 회담에서는 고용창출과 물가안정, 가계부채 완화, 대·중소기업 상생 확대에 기반을 둬야 한다는 점을 거론하고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와 고등교육 방향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고 저소득층과 관련,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대책 등 광범위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과 같은 청와대 회동의 내용은 지금까지 있었던 양자회동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이라고 보여진다. 이명박 대통령의 자세가 매우 적극적이고 진지했음을 알 수가 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졌음을 이명박 대통령이 인정하는 결과로 생각된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제 한나라당의 변화를 주도해야 할 입장에 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희망과 기대를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정치적 역할을 묵시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그동안 민생과 관련해서는 침묵하고 자제해 왔던 정치적인 입장표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겨서 한나라당으로서는 다행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은 관리형 대표체제와 실권용 후보체제로 전환되어 한나라당의 변화와 개혁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되어서 박근혜 개인과 한나라당의 입장을 조화시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박근혜 전 대표가 할 일은 많아 보인다. 그동안 대통령의 입장을 고려해서 침묵해 왔던 일정부분의 정치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왔고 대통령의 양해하에 민생을 챙기고 당의 화합을 위해서도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는 당의 중심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로 옮겨온 것으로 보고 책임도 무한하게 질 각오를 해야 한다.
 
당 안팎에서 견제하고 비난하는 일들이 다반사로 펼쳐질 것을 각오하고 박근혜의 색깔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당과 정부의 입장을 조율하고 국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지금까지 잘못되었거나 고쳐야 할 것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메스를 가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이 국민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국민들의 지지가 낮아지고 선거에서 패하는 일들이 다반사로 나타났다. 야당의 정치적 공세는 정공법으로 대처하고 국민에게는 낮은 자세로 다가서야 한다.

한나라당이 그동안 보여준 서민행보가 만족스럽지 못함을 깨닫고 서민을 위한 정책개발에 힘써야한다. 경제는 수치에 의해서만 만족할 수 없는 특징이 있다. 지난 정권에서도 경제지표는 늘 튼실했고 발전을 해왔으나 체감하는 경제인식은 점점 국민들을 불안하게 해 왔다. 노동자 농민의 불만 이상으로 도시 자영업자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은 하늘을 찌를듯이 폭발적이었다.
 
지난 지방선거와 재-보권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제대로 읽었더라면 한나라당이 처절하게 패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부정과 부패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하고 예외없는 단죄를 함으로써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시켜 주어야 할 것이다. 당이 앞장서서 부패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나서야할 것으로 본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제 소신껏 자신의 주장을 함으로써 국민들 편에 서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지금부터 원칙과 정도를 세우는 일을 피하지 말고 손에 흙을 묻히더라도 시행해야 할 것이다. 또 지금까지 이런 저런 별명을 붙여가면서 폄하하려고 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강단있는 자세로 맞서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런 연후에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나서야 한다.
elvis59@naver.com

*필자/정치평론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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