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로 살펴본 無限 녹색에너지, 地熱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비젼 설정

김정환 기자 | 기사입력 2010/11/08 [18:32]

특허로 살펴본 無限 녹색에너지, 地熱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비젼 설정

김정환 기자 | 입력 : 2010/11/08 [18:32]
최근 세계각국에서는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대처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추어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 강화를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비젼을 설정하고, 녹색에너지 개발 및 활용에 대한 중장기적인 계획과 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지열, 태양열, 풍력 등 녹색에너지 중에서도 지열은 고갈되지 않는 무한 에너지로서 지표면의 깊이에 따라 항상 일정한 온도(10 ~ 150℃ 이상)를 유지하는 장점이 있어 가장 매력적인 청정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초기 투자 비용이 과도하게 소요되는 문제로 아직까지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지원(그린홈 100만호 사업)과 산학연의 부단한 연구개발을 통해 상용화의 토대가 마련되는 중이다.

지열은 인간생활에 밀접하게 접목되어 사용되어 왔다. 우리 조상들은 김장김치, 액젓 등을 땅속이나 동굴 등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장소에 묻어 장시간 보관함으로써 지열을 적절히 이용하였으며, 이러한 기술이 김치냉장고 등의 개발에 크나큰 밑거름이 된 바 있다.

 특허청(청장 이수원)은 ‘88부터 20년간 지열 관련 특허출원조사를 통해 활용분야 및 기술개발 현황을 분석하였다. 농업분야에서부터 발전(發電)분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각 국가별로 지역적 특성에 맞는 특허출원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기후변동성에 따른 하우스 농업 등이 발달한 한국(54건), 일본(73건)에서 농업분야 출원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일본의 경우는 눈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융설(融雪) 관련 특허출원(83건)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미국은 화산지대에 따른 고지열대 분포와 첨단기술 개발로 인해 지열발전 특허출원(78건)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82, 40%)과 일본(92건, 45%)의 경우, 바닥난방 방식이라는 독특한 난방문화로 인해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기술 특허 출원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 2001년 이후 출원이 급격하게 증가하여 2006년에는 약 8배 정도 증가하였다. 이는 녹색에너지로서 지열의 유용성 및 상업성이 제고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냉난방 관련 특허출원 중 지열을 다른 녹색에너지와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복합열원 기술(67건, 22%) 및 급탕과 냉난방을 함께 할 수 있는 토탈시스템 기술(27, 13%)에 대한 특허가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지열은 고갈되지 않은 무한 녹색에너지로서 그 활용도가 매우 크다고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우수한 지열관련 기술 및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지열에 대한 산학연의 기술 고도화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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