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보호지역' 지정 5년째…성과 점차 가시화

산림청, 매년 시행계획세워 추진…옛모습 되찾고 휴양기능도 커져

김정환 기자 | 기사입력 2010/09/08 [21:58]

'백두대간보호지역' 지정 5년째…성과 점차 가시화

산림청, 매년 시행계획세워 추진…옛모습 되찾고 휴양기능도 커져

김정환 기자 | 입력 : 2010/09/08 [21:58]
9일로 법적 보호대상지로 지정된지 5년째를 맞는 국토의 핵심 산줄기 '백두대간(白頭大幹)'이 건강한 생태계가 복원돼 옛 모습을 되찾고 국민의 휴양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확대시켜나가는 등 보호활동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해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을 거쳐 지리산까지 1400여㎞(남한 684㎞)를 단절없이 이어지는 한반도의 핵심 산줄기다.
 
산림청(청장 정광수)은 지난 2003년 12월 제정한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5년 9월 9일 6개 도(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북 경남) 32개 시·군, 108개 읍·면·동 26만3000ha를 '백두대간보호지역'으로 지정했고 보호구역 지정 직후인 2005년 12월 만든 ‘백두대간보호 기본계획’에 따라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해 보호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호지역 안에서 건축물과 시설물 설치, 토지 형질변경, 토석 채취 등을 제한했다. 또 부득이하게 개발을 할 경우에는 백두대간이 단절되지 않고 산림경관 및 야생동식물 보호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또 벌기령에 도달한 보호지역 내 사유림에서 벌채를 유보한 산주에게는 입목 벌채로 얻을 수 있는 예상수익금의 이자에 상당하는 금액을 매년 지급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미 훼손된 지역에 대한 복원에도 나서 2005년 강원 고성 마산봉 복원을 시작으로 강원 평창 대관령, 경북 김천 바람재 등 생태적으로 우수한 지역 복원에 올해까지 모두 33ha의 훼손지를 복원했다.
 
군 지하벙커가 방치됐던 김천 바람재는 지형을 최대한 복원했고 아예 백두대간 마루금이 끊겼던 강원 태백 건의령은 이를 다시 연결하는 방식으로 복원했다. 능선이 통과하는 주요고개에 35개 표지석을 설치하고 마루금 주변에는 입간판을 세워 국민에게 백두대간 보호의 중요성을 홍보했다.
 
보호 및 복원 뿐 아니라 휴양 및 녹색생태 체험 기능에도 신경써 자연휴양림을 2005년 9곳에서 12개로 늘렸고 2015년까지 5곳을 더 만들기로 했다. 청소년 생태교육장은 지난해 10월 충북 괴산 조령산자연휴양림에 문을 열었다. 앞으로도 생태교육장은 올 12월에 경북 상주에 들어서며 2015년까지 강원도 양양, 전북 남원 등에 5곳이 더 생긴다.
 
보호지역 실태조사도 꾸준히 병행했다. 남한지역 684㎞를 설악산 태백산 속리산 덕유산 지리산의 5개 권역으로 구분, 5년동안 8억원을 투자해 583㎞에서 자연환경 및 산림자원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했다. 지리산 권역인 101㎞구간도 올 12월에 조사가 완료된다.
 
실태조사 결과 환경부 법정보호종인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인 솔나리, 큰연령초, 기생꽃 등 3종류의 서식이 확인됐고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이 선정한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은 금강애기나리, 금강제비꽃, 금마타리, 솔나리 등 21종류가 발견됐다. 산림청은 백두대간 자연환경과 산림자원 분포상태 등의 정보를 '백두대간정보시스템(http://baekdu. forest.go.kr)'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김남균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5년간의 보호구역 지정 성과를 바탕삼아 보호 및 복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간다면 백두대간이 자연과 사람, 문화가 살아 숨쉬는 생명의 공간으로 새롭게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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