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소년 영화제 성대한 폐막

올해 아홉번째, 312작 출품 분야별 대상선정

김정환 기자 | 기사입력 2009/10/18 [22:53]

대한민국 청소년 영화제 성대한 폐막

올해 아홉번째, 312작 출품 분야별 대상선정

김정환 기자 | 입력 : 2009/10/18 [22:53]
제9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가 어제,10월 18일 오후3시 홍명프리존(구 대전극장)에서 청소년과 시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시상식은 작품상 시상과 개인상 시상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축하공연으로 특별상을 받은 한국삼육고등학교의 “뒤돌아보지마”에 음악을 담당하고 출연한 이소연 학생이 음악상 수상과 함께 직접 기타를 연주하여 영화 속에 선보였던 자작곡의 노래를 불러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로 시상식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제9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에서 경기예술고의 “뽀뽀고양이” (황지혜 연출/애니메이션/10분33초)가 중고등부 대상인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을, 용인대의 “박쥐” (박준규 연출/극영화/13분)가 대학부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제주남원초등학교의 “스틸링 조커” (강민건 연출/극영화/15분5초)가 각각 수상했다.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집행위원회(위원장 성낙원)는 10월18일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홍명프리존(구,대전극장)상영관에서 공모전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중,고등부 금상은 한국애니메이션고의 “closed" (정다애 외 4인 연출/애니메이션/9분36초)가 은상은 한국애니메이션고의 “미행토끼” (변성빈/극영화/14분51초)가, 동상에는 안양예술고의 “올 스텐바이” (임지은 연출/극영화/18분)와 한국애니메이션고의 “창문이 없는 집엔 아이가 없다” (정휘빈 연출/애니메이션/7분15초)가 수상했다.
 
한편, 9월 22일부터 10월14일까지 23일간 “파란닷검” 과 “팅글”이공동으로 진행한 전국네티즌이 뽑은 인기영화상 수상에는 “아버지” (박성호/학익고등학교/다큐멘터리/15분44초) “destruction of humanity"(구동완/광양제철중학교/극영화/15분) ”마법의 손길“ (이민정/김해계동초등학교/다큐멘터리/9분30초)이 선정되었으며 청소년심사위원대상에는 경기예술고에 "sky is blue"(김미수/박정여/최나라/애니메이션/7분) 가 수상했다.
 
중고등부 대상 “뽀뽀 고양이”는 드로잉의 배경과 단순한 컷 아웃의 캐릭터로 2d와 스톱모션, 콜라주를 혼합한 독특한 기법과 이야기로 누나를 잃은 한 소년이 길에서 주워온 고양이를 통해 환상의 세계를 경험하고 그곳에서 누나를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모험이 매우 인상적이며 한 소년의 정신적인 성숙과 영혼에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을 2d 특유의 섬세함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 대학부 대상을 수상한 “박쥐”는 학교 내 폭력으로 얽혀진 세인물의 관계와 인간의이중성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친구와 폭력 사이에서 고민하던 한 소년의 심리변화를 박쥐를 통해 초현실적인 배경과 이야기로 탁월하게 표현했다는 평이다.
 
또한 박쥐는 대상 외에 개인상으로 감독상을 함께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올해 아홉 번째로 열린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는 총312작품이 접수되어 본선에 진출한 77편이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되었다.
 
이번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영상공모전에는 젊은 세대의 꿈과 열정, 방황과 좌절을 진솔하게 드러낸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었고, 그들의 소통방식과 트렌드 그리고 우리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일류미래를 내다보는 친환경적 메시지 등 의식 있는 주제와 성찰로 영상을 대하는 청소년들에 다양한 시각과 가능성을 발견 할 수 있었다.
 
특히 중고등부에서 입시위주의 교육제도를 바라보는 비판적 발언과 그런 현실의 벽을 넘어 자신의 자아와 정체성을 찿아가는 몇몇 작품에선 뛰어난 작가적 기량과 완성도를 엿볼 수 있었으며 더 나아가 환경문제와 우리사회의 부조리를 위트와 유머로 경쾌하게 풀어낸 수작반열에 작품들도 상당수였다.

대학부는 대체로 안정된 연출과 메카니즘에 운용으로 기성작품에 버금가는 밀도 높은 영상을 보여주었다 소제에 선택에서도 자기삶이나 동년배들의 고민에서 확장된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를 다루며 우리사회의 성차별이나 인권문제, 황혼이혼 증가와 비정규직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담론들을 그들 만에 눈높이로 차분하게 담아낸 작품들이 많았다.
 
초등부는 적은수의 작품이 참가했지만 극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로 주제를 선택하고 드라마를 풀어가는 과정이 매우 진솔 했으며 친구와의 우정부터 이성문제 집단따돌림과 다문화 가정, 그리고 장르영화의 상상력을 따라잡는 등 발랄하고 재치 있는 소재에 작품들이 주류를 이뤘다

부대행사로 누구나 영화음악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방법과 연주를 들을 수 있었던 “내가 만든 영화음악 속으로”.. 디지털영상제작의 흐름과 후반작업에 과정을 자세히 배울 수 있었던 “디지털영화의 후반작업” 청소년들의 고민과 그에 따른 심리적 갈등을 영화를 통해 치료하는 영화치료강좌 “청소년을 위한 힐링시네마” 가 청소년과 학부모, 일반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영화제 기간 내 매일 밤 2009년 개봉작중 인기 영화3편을 선정하여 상영한 “가족영화특선” 다문화가정을 바라보는 편견과 장애를 극복하며 서로 이해하고 화합 할 수 있는 소통의장을 마련했던 기획상영 “이제는 다문화 함께 사는 세상” 그리고 일반극장이나 방송에서 접하기 힘든 청소년이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모아 상영한 ‘한국 학생 애니메이션 best 20"과 5,60년대 세계영화사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었던 영화포스터 기획전 “포스터로 만나는 고전명화” 등이 영화제 관람객들의 관심과 눈길을 모으며 2010년에는 명실상부한 제10회 대한민국국제청소년영화제로의 도약의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화합에 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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