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감소, 수출만이 살 길

풍작에 소비 줄어 재고량 수출로 타개 움직임

박승군 기자 | 기사입력 2009/06/30 [06:49]

쌀 소비감소, 수출만이 살 길

풍작에 소비 줄어 재고량 수출로 타개 움직임

박승군 기자 | 입력 : 2009/06/30 [06:49]
  연이은 풍작으로 쌀 생산량은 증가하는데 반해 쌀 소비 감소로 시중 재고량이 쌓이면서 쌀 보관과 관리에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타개책으로 수출에 눈을 돌리는 추세다.
 
▲ 풍작과 쌀 소비감소로 재고량이 쌓이는 가운데 29일 대산농협에서 쌀 수출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농산물유통공사 대전충남지사 주관으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박승군 기자

  서산시의 경우 지역 10개의 미곡처리장에서 2008년산 원료곡(벼) 매입량 4만3499톤 가운데 6월말 현재 1만5553톤의 재고량이 쌓여있는 실정이다.

  시에 따르면 올해 추수가 시작되는 10월 이전까지 1만2500톤 정도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략 3000톤 정도는 재고가 쌓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실정이어서 재고량 처리를 위해 해외수출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시는 지난 3월 농산물 해외수출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물량인 500톤의 쌀을 호주로 수출계약을 맺는 등 미국,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지역 등 세계 각처에 쌀 수출에 매진하는 등 내수 감소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아왔다.

  이런 가운데 시는 29일, 대산농협 회의실에서 농산물유통공사 대전충남지사 이동혁 지사장, 한금동 충청남도 국제통상과장을 비롯한 서산시, 보령시, 서천군, 당진군 등 4개 지역담당공무원과 농협 관계자가 모여 국내산 쌀의 해외수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회의 참석자는 획기적인 쌀 해외수출 방안은 결정되지 못했지만 지역 농협과 행정이 손잡고 국내산 쌀 해외수출을 위해 공동 마케팅 노력을 약속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며 쌀 수출의 활로를 찾기 위해 해외 바이어 물색 등에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이처럼 지역마다 전년 대비 풍작으로 인한 쌀 생산량 증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부진이 쌀 소비량 감소로 이어져 일반 농가의 6월 매상가격이 지난해 추곡수매 때 보다 40㎏ 한가마 당 4000원 정도가 하락하는 등 농협과 생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쌀 수출 로 인한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서산시의 경우 쌀 수출 공략으로 그래도 좀 사정이 나은 편"이며 "정부차원의 대북지원 재개도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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