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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탈레반, 정말 밉네요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성제훈 박사

안녕하세요.

탈레반, 정말 밉네요.
제가 잘 모르는 민족이고, 종교문제까지 걸려 그동안 조용히 있었는데,
정말 너무도 밉습니다.

자기네 나라를 일으켜 세우거나 힘을 기르고자 야수지는 것은 뭐랄 수 없으나,
자기들 뜻을 이루려고 죄 없는 사람들을 잡아 가두고 겁주는 짓은 하면 안 됩니다.
야수다 : 틈이나 기회를 노리다.

사람 목숨을 두고 야지랑스럽고 약비나게 여러 번 협상 시간을 정하는 게
너무나 반지빠르고 넌더리가 납니다.
야지랑스럽다 : 얄밉도록 능청맞고 천연스럽다.
약비나다 : 정도가 너무 지나쳐 몹시 싫증이 나다.
반지빠르다 : 얄밉게 교만하다.
넌더리 : 소름이 끼치도록 싫은 생각. 지긋지긋하게 몹시 싫은 생각.

저는 그쪽 사람들을 잘 알지 못하지만,
실큼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제라도 아무 조건 없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돌려보내야 합니다.

제발......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이승엽 선수 홈런 작렬]

요즘 이승엽 선수가 홈런을 참 잘 치네요.
뭐라고 꼭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일본에서 이렇게 홈런을 잘 치니,
일본에 꿀밤을 한 대 쥐어박은 것처럼 기분이 참 좋습니다.

이러는 이승엽 선수를 보고,
'이승엽, 작열하는 홈런'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더군요.
오늘은 이 '작열'과 '작렬'을 갈라볼게요.

다음 뉴스 검색창에
'홈런 작열'이라고 넣고 검색하면,
모두 17개의 기사가 나옵니다.

다시,
'홈런 작렬'이라고 넣고 검색하면,
모두 1,463개의 기사가 나옵니다.
참으로 다행입니다.

작렬(炸裂)과 작열(灼熱)은 [장녈]로 발음이 같습니다.
그러나 뜻은 전혀 다르죠.

작렬(炸裂)은,
터질 작(炸) 자와 찢을 렬(裂) 자를 씁니다.
'작'은 화약이 터진다는 뜻이고,
'렬'은 옷감이 찢어진다는 뜻으로,
화약이 터지면서 그것을 싸고 있는 것이 찢어져서 쫙 퍼진다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 '작렬'의 사전적 의미가
"포탄 따위가 터져서 쫙 퍼짐"과
"박수 소리나 운동 경기에서의 공격 따위가 포탄이 터지듯 극렬하게 터져 나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이승엽 선수가 날마다 홈런을 치는 것을 두고,
작렬하는 홈런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작열(灼熱)은,
불에 태울 작(灼) 자와 더울 열(熱) 자를 씁니다.
불에 태워서 뜨거워진다는 뜻이죠.
따라서 '작열'의 사전적 의미는,
"불 따위가 이글이글 뜨겁게 타오름"과
"몹시 흥분하거나 하여 이글거리듯 들끓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작열하는 태양'처럼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뭔가가 많이 터져 나오고, 흩어지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두 낱말을 가르실 수 있겠죠?

두 낱말을 한꺼번에 써 보면,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이승엽 선수 홈런 작렬'처럼 쓸 수 있겠죠.

어제 낸 수수께끼의 답은 '보늬'입니다.
본의(本衣)가 바뀌어 보늬가 되었다고 합니다.

답을 맞히신 joyful??? 님께 쌀을 보내드렸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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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7/31 [17:41]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대전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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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성제훈은 현재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 정밀농업기계연구실에 근무하고 있으며 한글학회 정회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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