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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평창이 안타까워서...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성제훈 박사

안녕하세요.
정신 바짝 차리고 일을 시작해야 할 월요일입니다.
며칠 전에 평창이 소련 소치에 밀린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는 정신이 좀 드네요.

저는 당연히 평창이 이길 것으로 생각하고 우리말편지도 써 놓고 선물까지 준비했는데...
이왕 준비한 선물 오늘 몽땅 드리겠습니다.
기분 좋은 월요일 이잖아요. ^^*
저는 그날 새벽에 일어나서 유치 설명 발표를 들었습니다.

짜임새 있고 ㅎㄱ(1)한 유치 설명 발표도 잘했고,
(짜임새 있고 푸짐하면서도 멋진 유치 설명 발표도 잘했고,)
설명을 ㅎㄷㄹ(2)로 하는 것을 보고
(설명을 맨 마지막으로 하는 것을 보고)
당연히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비록 가슴 벅찬 감동을 맛보지는 못했지만,
우리나라와 평창이라는 도시이름은 온누리에 드높였습니다.
이제는 툭툭 털어버리고 일어나야 합니다.
고생하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거듭거듭 고맙습니다.

오늘도 문제를 냈는데요.
두 문제를 모두 맞히신 분 가운데
으뜸 한 분, 버금 두 분, 아차 열 분에게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으뜸 한 분께는 농촌진흥청 기술로 만든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쌀 2kg을 드리고,
버금 두 분께는 제가 쓴 "성제훈의 우리말편지"책을 보내드리며,
아차 열 분께는 우리말편지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이 정도면 통 크죠?
아마 며칠 안에 제가 준비한 선물이 다 거덜날 것 같습니다. ^^*
오늘도 좋은 생각 많이 하시고,
많이 웃으시면서 하루를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유치 설명회를
모든 언론에서 '프리젠테이션'이나 '프레젠테이션'이라고 하더군요.
영어 presentation을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쓰면
'프레젠테이션'이 맞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프레젠테이션'이 올라 있습니다.

다음 뉴스에서 검색해 보니,
프레젠테이션이 3,302건,
프리젠테이션이 3,789건 나오네요.
'프리젠테이션'이 아니라 '프레젠테이션'이 맞고,
이마저도 유치 설명회나 발표가 더 좋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매조지하다 >> 매조지다]
이제 비가 그쳤네요.
힘없는 우리가
자연 앞에 감히 맞설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당하는 천재지만,
뒷정리와 마무리를 잘해 다음에는 이런 큰 피해가 없도록 잘 매조져야겠습니다.
오늘은 '매조지다'를 소개드릴게요.
가끔은 들어보시고, 쓰시는 분도 계시는데요.

잘못 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의 끝을 단단히 단속하여 마무리하다"는 뜻의 낱말은,
명사 '매조지'입니다.
이 낱말의 동사형은,
'매조지하다'가 아니라 '매조지다'죠.

따라서,
'매조지니, 매조지어'처럼 활용하므로,
'매조지하니, 매조지하여'로 쓰면 틀립니다.
명사 뒤에 '-하다'가 아닌 '-다'가 붙어 동사가 되는 꼴의 말은,
누비다, 빗다, 신다, 품다 따위가 있습니다.
전국을 누비고다녔다고 해야지,
전국을 누비하고다녔다고 하면 말이 안 되잖아요

임을 품어야지, 품하면 안 되고,
머리를 빗고 나가야지, 머리를 빗하고 나가면 안 되겠죠?
가끔 신문에 나는,
'마무리 아무개를 등판시켜 경기를 매조지했다'나
'성공적으로 첫 등판을 매조지했다'는 틀린겁니다.

경기를 매조졌다, 등판을 매조졌다고 해야 맞습니다.
'삼가다'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그 기본형이,
'삼가하다'가 아니라 '삼가다'이므로,
'담배를 삼가해주세요.'는 틀리고,
'담배를 삼가주세요.'가 맞는 거죠.

아무쪼록,
이번 피해를 잘 매조지어, << 동사 쓰임
(매조지를 단단히 하여,) << 명사 쓰임
아픈 사람들의 시름을 달래고,
다시는 이런 큰 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잘 해야겠습니다.  
 
 1.
우리말편지를 받는 손지영 씨가
우리말 겨루기라는 kbs 방송에서 우승했다고 하네요.
오늘 저녁 7시 30분에 방송한다고 하니 많이 봐 주세요. ^^*

2.
강원도 평창의 도성초등학교 학생들이
과자 이름을 갈라보니
우리말로 된 과자이름 9개, 외국어로 된 과자이름 27개, 우리말과 외국어가 복합된 과자 이름이 4개가 나왔다네요.
이를 보고 다음 포털 사이트의 '네티즌 청원'에다
'과자회사 사장님들에게 바랍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그 글에 보면,
"우리말 사랑 운동에 많은 사람이 서명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만약 5만 명이 서명하면 그 내용을 과자회사 사장님에게 편지를 써서 보낼 것입니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저는 가서 서명했습니다.
여러분도 힘을 보태주시는 게 어떨까요?
http://agoraplaza.media.daum.net/petition/petition.do?action=view&no=28810&cateno=242&boardno=28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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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7/09 [09:07]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대전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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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성제훈은 현재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 정밀농업기계연구실에 근무하고 있으며 한글학회 정회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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