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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맏과 맏이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성제훈 박사

안녕하세요.
 
어제는 회사 동료 아버님 칠순잔치에 다녀왔습니다.
화목한 식구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더군요.
식구 모임에는 항상 '맏이'가 있는데요.

오늘은 그걸 좀 볼게요.
 
"여러 형제자매 가운데서 제일 손위인 사람"을 '맏이'라고 합니다.
'맏'은 친족 관계를 나타내는 일부 명사 앞에 붙어 '맏이'의 뜻을 더하는 앞가지(접두사)입니다.

맏며느리, 맏사위, 맏손자, 맏아들처럼 쓰고,
'내가 맏이이니 집에 의지할 장정 식구란 없는 셈이었다.'처럼 씁니다.
'맏'은 몇몇 이름씨(명사) 앞에 붙어 "그해에 처음 나온"이라는 뜻을 더하기도 합니다.

맏나물, 맏배가 그런 것이죠.
'맏이'에도 다른 뜻이 있습니다.
"나이가 남보다 많음. 또는 그런 사람."이라는 뜻이 있죠.
흰머리가 많은 그를 나보다 10년 맏이로 보는 사람이 많다처럼 씁니다.
 
정리하면,
'맏'이나 '맏이'는 '제일 큰, 첫 번'의 뜻을 더하는 앞가지(접두사)이지만,
사람에게 쓸 때,
'맏'은 친족관계에만 쓰고,
'맏이'는 혈연관계가 없어도 쓸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쓰다 보니 갑자기 떠오르는 책이 있습니다.

mbc 윤영무 기자가 쓴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라는 책입니다.
글귀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 닿았고, 대한민국의 모든 여자가 다 읽어봐야 할 책이라 생각합니다.

요즘도 그 책이 나오는지는 모릅니다. ^^*
근데
요즘 윤영무 기자님이 텔레비전에 나오지 않으시던데......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박지성! 그대 있으매...]
 
오늘 박지성 선수 참 잘했죠?
박지성 선수가 맘에 들어 오늘은 우리말편지를 하나 더 보냅니다.
세계일보 6월 15일자 15면에,
‘박지성, 그대 있으매...’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네요.
그 제목을 보시고 혹시 틀린 게 아닌가 해서 저에게 편지를 주신 분이 계십니다.
 
'박지성, 그대 있으매...'는 맞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 저도 그렇게 외치고 싶습니다.
'박지성, 그대 있으매...'
'박지성, 그대 있으매...'는,
박지성, 그대가 있기 때문에라는 뜻입니다.

'어떤 일에 대한 원인이나 근거를 나타내는 연결 어미'는 '-음에'나 '-ㅁ에'가 아니라,
'-(으)매'입니다.
따라서,
'그대 있음에'가 아니라 '그대 있으매'가 맞습니다.
내가 해 준 요리를 그가 맛있게 먹으매 마음이 흡족했다, 강이 깊으매 큰 고기가 살고 덕이 넓으매 인물이 모여드니라처럼 씁니다.

정리하면,
'-가 있기 때문에, '-하기 때문에'라는 뜻으로 쓸 때는,
'-음에'가 아니라 '-(으)매'를 써야 합니다.
박지성! 그대 있으매 스위스전도 끄떡없다!!!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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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6/18 [20:56]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대전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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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성제훈은 현재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 정밀농업기계연구실에 근무하고 있으며 한글학회 정회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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