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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버벅거리다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성제훈 박사


안녕하세요.
 
오늘 우리나라로 돌아갑니다.
오랜만에 영어를 썼더니 혀가 무척 힘들어하네요.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도 버벅거리고...
 
버벅거리다는 낱말을 아시죠?
말이나 행동 따위를 선뜻 결단하여 행하지 못하고 자꾸 망설이다는 뜻일 텐데요.

우리가 많이 쓰는 낱말이긴 하지만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아직 오르지 못했습니다.
 
다만,
한글학회에서 만든 우리말큰사전에는 있네요.
"똑똑하지 못한 말소리로 떠벌리다."라고 풀었네요.
머무적거리다와 이 낱말의 준말은 머뭇거리다와 거의 같은 뜻일 겁니다.
 
그나저나 오늘 저녁에는 김치를 먹을 수 있겠죠? ^^*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기지바지?]
 
며칠 전에 온 공문 중에,
'하절기 간소복 차림 근무'가 있네요.
상의는 정장, 콤비, 점퍼 따위를 입되,
넥타이는 매지 말고,
하의는 정장바지나 면바지 따위를 입되,
색상은 개인의 기호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해도 된다네요.

덕분에 오늘 넥타이 매지 않고 그냥 출근했습니다.
바지 중에 '기지바지'라는 게 있죠?
면바지가 아니라 천으로 만든 양복바지...(맞나요? )
 
그 '기지'가 실은 일본어에서 왔습니다.
일본어 きじ[기지]는 옷감을 뜻합니다.
그중에서도 양복 옷감을 말하죠.
따라서, 양복 옷감 '기지'로 만든 펄렁펄렁한 바지가 '기지바지'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에 보면,
'기지(&일kiji)「명」'천'으로 순화'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제는 '기지바지'라는 낱말을 안 쓰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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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6/08 [10:04]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대전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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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개 전체목록
필자 성제훈은 현재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 정밀농업기계연구실에 근무하고 있으며 한글학회 정회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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