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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면 돈이 얼마나 절약될까?
 
김정환 기자

살 빼면 돈이 얼마나 절약될까?

어떤 연령대의 성인이든 체중을 감량하면 비만과 관련해 소요되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비용 절감 효과는 50세에 가장 절정에 달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 연구팀은 의학저널 ‘비만’(Obecity) 26일자 온라인판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비만인 20세 성인이 ‘과체중’ 수준으로 몸무게를 줄이면 일생 동안 직접 의료비와 생산성 손실에 따른 비용을 평균 1만7655달러(한화 약2011만원)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람이 비만에서 ‘건강한 체중’으로 돌아간다면 직접 의료비와 생산성 손실에 따른 비용을 2만8020달러(한화 약3191만원) 절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0세 성인이 비만에서 ‘과체중’ 정도로 체중을 줄이면 평균 18262달러(한화 약2080만원), ‘정상 체중’ 수준으로 돌아가면 평균 3만1447달러(한화 약3582만원)가 절감되는 것으로 계산됐다.

미국, 과체중과 비만 관련 의료비만 연간 239조원

살이 많이 쪄서 체질량지수(BMI)가 높아지면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및 몇몇 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결과적으로 높은 체질량지수 및 이와 관련된 조건들은 높은 의료 비용과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고 생산성 손실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의 경우 성인의 70%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간주되며, 이로 인한 직접 의료비만도 연간 2100억달러(한화 약23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브루스 리(Bruce Y. Lee) 블룸버그 공중보건대 ‘지구촌 비만예방 센터(GOPC)’ 전무이사는 “과체중이 유발하는 비용 중 절반 이상이 결근 등으로 발생하는 생산성 손실 때문이며, 이것은 비만으로 소요되는 비용을 계산할 때 단지 의료비에만 초점을 맞추면 그림의 큰 부분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성 손실은 기업에 영향을 주고, 이는 다시 경제에 영향을 미쳐 결국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일터에서 결근자가 생기면 때때로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은 일을 감당해야 한다. 이런 일들이 차례로 후유증을 유발해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또한 보험회사들이 비만 및 그와 연관된 비용을 보험료에 분산시키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까지도 전반적으로 상승한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의료비용과 생산성 손실 추적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미국 성인 인구를 대표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을 개발해 20세에서 80세 사이 연령층의 비만, 과체중, 건강체중 상태에 따른 평생 비용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10단위로 표시했다.

이 모델은 ‘젊은 성인의 관상동맥 질환 위험 개발’(CARDIA)과 ‘지역사회에서의 동맥경화 위험’(ARIC) 연구 자료를 사용했고, 세 가지의 체질량지수 범주(비만, 과체중, 정상)와 다섯 가지의 만성질환 단계를 모두 조합한 15가지의 상호 배타적인 건강상태를 포함했다.

연구팀은 이 모델로 연구 대상 남녀가 평생 동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변화하는 체중과 건강상태를 시뮬레이션해 개인에게 소요되는 의료비용과 생산성 손실을 추적했다. 여기에는 보험회사와 의료시설에 지불하는 예상 직접 의료비와 생산성 손실, 병가 시간 등이 포함됐다.

50세 이후 정상체중 돌아가면 비용 가장 많이 절감

연구팀은 비만에서 정상체중으로 돌아갔을 때의 비용 절감이 50세에 절정에 달해 평균 3만6288달러(한화 약4133만원)가 절감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50세 이후에는 비만인 사람이 과체중이 아닌 정상체중으로 돌아갔을 때 비용이 가장 많이 줄었다. 이것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체중 감량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중요한 점은 50세 이상인 사람들이 사회적 비용 증가분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이다. 이 증가분에는 정부 보험을 지원하는 한층 높은 세금과 높은 가입자 부담금 및 별도의 개인 부담금이 포함돼 있다.

연구팀의 일원으로 전GOPC 초빙연구원인 사이데 팔라-피니(Saeideh Fallah-Fini) 박사는 “대부분의 이전 모델은 비만과 관련한 하나 또는 몇 가지의 건강위험요소만 고려해 예상 비용이 비현실적일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모델은 현실적인 계산을 할 수 있는 건강 상의 영향과 비용을 예측하기 위해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이 직접 체중과 관련된 건강 합병증뿐만 아니라 심장질환과 일부 유형의 암을 포함한 장기적인 건강문제도 포함했다”고 밝혔다.

“비만 직원 많으면 부상 선수 많은 축구팀 같아”

이번 연구 결과는 정책입안자들이 연령과 현재의 건강상태, 체중으로 분류한 특정 그룹들에 맞는 성공적인 보건대책을 계획할 수 있도록 비만이 야기하는 영향과 비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개인적으로 자신의 기존 BMI와 건강상태를 감안해 잠재적인 미래의 건강 위험 및 의료비용과 관련된 건강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기업쪽에서는 직원들의 비만이 생산성과 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사용자가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건강한 생활방식을 실천할 수 있도록 후원할 수 있다. 이런 일들은 결근을 줄이고 업무 능률을 올리는 데도 기여한다. 리 박사는 “결국 사업의 핵심은 직원들”이라며, “과체중에 건강이 좋지 않은 직원들이 많으면 만성적으로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을 데리고 시합에 나서는 축구팀과 같다”고 말했다.
 
출처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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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20 [12:54]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대전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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