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의 미래! 여행에 길을 묻다 5 - 노동의 종말

5. 인공지능으로 노동이 사라지다

이용근 공주대 교수 | 기사입력 2017/09/01 [15:21]

제4차 산업혁명의 미래! 여행에 길을 묻다 5 - 노동의 종말

5. 인공지능으로 노동이 사라지다

이용근 공주대 교수 | 입력 : 2017/09/01 [15:21]
▲ 이용근 교수     ©김정환 기자 
2016년 다보스포럼(WEF)은 ‘미래의 직업’보고서를 통해 2020년까지 72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과거의 1-3차 산업혁명을 통해 보았듯이 과거의 직업들은 없어졌지만, 이에 상응하는 새로운 직업이 지속적으로 창출되어, 현재는 농업 인력과 산업 인력은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서비스인력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2016년 새롭게 등장한 용어이지만, 그 개념은 이미 1980년대부터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나 존 나이스 빗이 미래에 지식사회로 진화되면 인간 일자리가 75% 정도 대체되면서 하이테크와 하이터치가 공존하여 균형을 잡는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제4차 산업의 핵심 내용은 사이버물리시스템(CPS, Cyber-Physical System)을 적용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사이버물리시스템에서 엄청난 속도의 무선통신망을 통하여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장비나 기계들을 사람의 개입 없이 통제하는 세계가 되는 것이다. 사이버물리시스템은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고 있다. 예를 들면 스마트 홈쇼핑에서 해외직구를 하면 신용카드로 바로 결제가 이루어지고, 며칠 후에 집으로 배송된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초고속통신기술인 5G가 제4차 산업혁명을 통해 상용화되면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사전에 가상현실을 통해 체험해 보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디자인이나 색상을 변경한 상품을 주문하면 공장에서 로봇이 실시간으로 맞춤 생산해서 곧바로 배송해 주는 소비자 맞춤형 시대가 될 것이다.

소비가가 원하는 상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제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욕망을 충족하는 꿈을 이루게 해 주는 ‘꿈의 사회’를 가능하게 해 주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기존 일자리가 사라지는 문제를 만들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을 통한 인공지능과 로봇이 기존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기계학습’과 ‘딥 러닝’ 두 가지가 있다. 기계학습 인공지능은 빅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사례를 인지하고 학습을 통해 인간의 도움 없이 이후 새로운 상황에 대처한다.
 
딥 러닝 인공지능은 주어지는 데이터로부터 소리와 이미지를 구별하고 인식하고 인간의 도움 없이 스스로 새로운 상황에 대처한다. 조만간에 언어인식 서비스가 번역가와 통역가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다. 특히 은행업무, 회계업무, 행정업무 대부분은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 가능하다. 이미 로이터나 LA 타임스 등 언론사에서는 인공지능을 통해 속보와 같은 간단한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심지어는 인간만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예술의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을 통한 창작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단편소설까지 작성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달 정도를 보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일자리는 구체성을 띠어가는 반면 새로운 일자리가 어떤 모습을 가지게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일자리는 교육수준이 높은 일자리보다 교육수준이 낮은 일자리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기존 일자리의 대체 가능성은 선진국보다는 낮은 임금을 장점으로 발전한 후진국과 중진국에서 더 빨리 일어날 수 있다. 결국 저임금을 중심으로 경제가 발전한 중국과 인도가 공장자동화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글쓴이  이용근 교수
          국립공주대학교 국제의료관광학과장 겸 한국의료관광정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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