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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근 교수의 행복한 삶을 위한 여행의 미학-꿈과 희망
여행은 지친 삶에 희망을 준다.
 
이용근 공주대학교 교수

▲ 이용근 교수     ©김정환 기자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가족이라는 보호막 속에서 청소년기로 자라다가 갑자기 가족과 떨어져 있는 자신을 바라보게 되는 고독과 외로움은 사실 고된 정신훈련 중 하나이다. 우리 삶에서 교통사고 등과 같은 재난으로 갑자기 부모님과 이별하면서 겪게 되는 시련들은 우리를 성장시킬 수도 있지만,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뜨리기도 한다.

여행을 떠나면 마음속 깊이 묻어 두었던 두려움과 후회들이 미처 방어할 새도 없이 몰려온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면서 마주하게 되는 두려움은 익숙한 관계의 상실에 대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계속하다 보면 미지의 환경 속에서 새롭게 만난 낯선 여행자들과 새로운 관계성을 맺게 되면서 상실감이 조금씩 회복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처음에는 그 과정이 즐겁지만 않는다. 낯설음으로 새로운 관계성을 찾지 못하여, 그 해결책을 찾느라 고독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여행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내 삶에서 두려움 대신 무엇을 채워 넣어야 하는지를 조금씩 배우게 된다.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면 할수록 끊없이 솟아오르는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면서 오랫동안 경직되었던 마음이 풀어지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이 찾아온다. "인간은 자신을 사랑해야 행복해지고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는 에릭 프롬의 말처럼, 낯선 곳에 홀로 남겨지는 여행은 자신을 더 믿고 사랑하게 되고 낯선 사람들을 더 너그럽게 받아들이면서 하루 하루가 행복으로 가득차게 된다.

많은 성인들은 인생에서 극복하기 힘든 한계를 만날 때마다 여행을 떠나 세상에서 한발짝 물러나 자신에게 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여행은 우리 본래의 모습을 찾아 준다"는 알베르 카뮈의 말처럼 여행을 떠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보내다 보면 그 동안 숨겨져 있던 엄청난 것들이 모습을 들어낸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이 확실해 지고, 어떤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새로운 꿈들이 저절로 생겨나고, 새로운 길이 나타나면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난다. 또한 삶으로 돌아와서도 어려움에 직면해도 꿋꿋하게 계속할 의지가 생기게 되고,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인생을 꿈만 꾸지 말고, 꿈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자!"라는 삶의 의지가 생기게 된다.

꿈과 희망을 가져야만 힘든 현실을 이겨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고행에 바다인 삶을 살아가기가 힘들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때 자기 삶이 노예가 아닌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 꿈을 찾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인간은 예로부터 여행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험한 산을 오르고 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가능성을 넓혀 주었다. 여행을 하면서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고 자신과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면 크고 작은 잠재력이 모습을 드러낸다. 여행은 일상에서는 절대로 발견할 수 없는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는 기회가 된다.

비록 이러한 경험은 짧은 경험이지만 신경가소성으로 이 작용하여 두뇌 신경구조를 바꾸어주기 때문에 여행할 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그대로 적용된다. 여행에서 느낀 가능성과 성취감은 삶에 꿈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인생을 희망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특별한 행복여행은 여행가이드를 두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여, 누구도 나를 대신할 수가 없다. 단지 함께 할 사람이 있다면 자아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원해주는 서번트가 필요할 뿐이다. 걷는 여행이 바로 자기 스스로 준비해야 하고. 나 혼자 힘으로 걸어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자신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임을 느끼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은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통해 자신에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여행을 떠나면 모든 문제를 자기 스스로 해결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자립심과 책임감이 생긴다. 어짜피 인생은 부모가 잠시 도와 줄 수는 있지만 결국 혼자 싸워 나가야 하는 것이다. 세상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마음의 쓰라린 아픔과 상처도 경험해 보아야 한다.
 
한 때는 삶에서 지치고 힘들었어도 집은 항상 안락한 곳이었고, 언제나 발을 뻗고 편히 잠들 수 있는 포근한 곳이었지만, 여행에서는 잠자리마저 그러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홀로 깊은 생각에 고독과 외로움에 빠져, 불안해 잠 못 이루는 밤도 경험해야 한다.
 
아무리 악착같이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고, 모든 것들이 내 생각대로 쉽게 풀리지 않는다는 허망함을 느껴봐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자신만의 강력한 무기인 인내와 겸손을 발견해야 한다. 특히 걷는 여행길을 떠나다 보면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고, 직선 길도 있고, 곡선 길도 만나게 된다.
 
오르막과 곡선 길을 만나게 되면 어렵고 힘들겠지만 그 길은 나를 성숙시키는 길이고, 정상에 이르는 길이 된다. 만일 우리가 평탄하고 직선 길만 걷게 되면 지루한 여행이 될 것이다. 우리 인생도 늘 평탄한 길만 간다고 생각하면 그 인생이 얼마나 지루하겠는가? 그것은 우리가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오르막길과 곡선길에서 뭔가 뻐근함과 혼돈의 저항 같은 것을 느끼면서 창조 의욕이 생겨나게 되어, 새로운 삶의 의지가 만들어진다. 우리는 오르막길을 걷는 여행을 통해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어려움을 겪지 않고는 절대 다시 태어날 수 없다.

힘들고 지친 여행길에서 자신이 돌아갈 집과 일상이 있다는 것에서 꿈과 희망이 생긴다. 꿈과 희망이 있기에 일상에 돌아와서는 삶의 굴레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가 있다. 일상에서 만나는 실패, 좌절, 열등감 속에서도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에너지가 회복되고, 자신만의 꿈을 위해 스스로 부딪쳐보고 이겨낼 수 있는 충만함이 생긴다.

글쓴이  이용근 교수
          국립공주대학교 국제의료관광학과장 겸 한국의료관광정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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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5/08 [16:17]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대전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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