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X 디자니이너를 양성하자

이용근 공주대학교 교수 | 기사입력 2015/09/10 [10:41]

UTX 디자니이너를 양성하자

이용근 공주대학교 교수 | 입력 : 2015/09/10 [10:41]
20세기 초 80%가 넘던 농업 종사자 비율은 이제 5%미만에 불과하고, 서비스업 종사자 비율이 70%를 차지하게 되었다. 저명한 미래학자 토마스프레이는 2030년 20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IT를 통한 자동화와 인공지능으로 제조업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창조, 재미가 핵심이 되는 서비스업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다.
 
육체적 영역에서 노동은 기계가 대치하고, 꿈을 이루는 자아실현이 인간의 정신적 영역이 될 것이다. 따라서 미래는 꿈과 감성을 파는 ‘꿈의 사회(Dream Society)’가 도래할 것이다. 산업사회에서는 재화가 부의 원천이 되었지만, 꿈을 이루게 하는 지식사회에서는 자아를 발견하고 자아를 실현시키는 산업이 부의 원천이 될 것이다.

2014년 한국 국제수지를 보면 외국관광객이 1,400만명 들어오고, 해외관광객이 1,600만명 나가면서 관광시장은 3,000만명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국제수지에서 여행수입은 181억달러, 여행지급은 235억달러로 54억달러 적자를 보았지만 여행시장의 규모는 416억 달러 시장으로 확대되었다.
 
여행서비스는 전체 서비스무역(2,218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를 자치하여 운송서비스(3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운송서비스와 여행서비스를 합치면 그 비중은 49%로 전체 서비스무역에서 거의 반을 차지한다. 국제시장규모를 보더라도 항공산업과 관광산업에서 미래 고용창출이 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견된다.

여행과 관광은 이란성 쌍둥이이다. 따라서 구분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주역의 旅괘와 觀괘를 살펴보면 여행과 관광은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다. 旅괘는 집이 불에 따서 새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야 하기 때문에 흉하다. 觀괘는 나라의 빛을 보면서 군자답게 행동하고, 자신의 과실을 성찰하기 위해서 떠나는 것이기 때문에 길하다. 여행은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 떠나는 것이고, 관광은 발견한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나는 누구인가?”하는 성찰을 통해 자아를 먼저 발견해야 한다.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창의적 사고가 필요하다. 창의적 사고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숨 가쁘게 살아가면서 정체성을 잃고, 혼돈 속을 헤맬 때 나온다.
 
이러한 자아를 발견하기 위한 진정한 여행은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를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시작된다고 나짐 히크메트는 말했다.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문화와 찾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떠나는 관광문화가 생각하는 기술(Thinking Technology), 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 등 ICT와 융복합하게 되면 지혜 중심의 한 풍요로운 삶이 창조될 것이다.
 
따라서 창의력을 핵심 자본으로 하는 10년 후 사회에서는 지금보다 더 많이 자아를 발견하고, 실현하고자 하는 감성여행문화 관련 직업들이 더 늘어날 것이다. 꿈의 사회에서는 남들과 다른 나만의 독특한 발상과 아이디어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지식의 저장은 IT가 대신해 줄 수 있지만, 감성은 인간만의 고유하고 유일한 ‘존재이유’이기 때문이다.

21세기 여행업은 ICT와 융복합하면서 여행의 방법이 단순화됨에 따라서 여행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발견된 자아를 관광을 통해 실현하도록 디자인해 줌으로써 드림에듀테인먼트 산업(Dream Edutainment Industry)으로 거듭나야 한다. 드림에듀테인먼트 산업도 창조, 재미, 그리고 윤리가 핵심이 될 것이다. 따라서 스포츠, 놀이, 여행 등이 미래 유망 직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디자인의 영역도 제품디자인에서 사용자의 경험을 담아내는 UX(User eXperience) 디자인까지 이르렀다. 여행과 관광은 경험을 디자인해야 하기 때문에 UTX(User Travel eXperience) 디자이너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UTX 디자이너는 무엇보다도 문제해결하는 창의력과 이해관계를 설득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

미래 꿈의 사회에서 여행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는 여행상품과 발견된 자아를 실현하는 관광상품을 디자인할 수 있는 드림여행디자이너(Dream Travel Designer)의 양성을 통해 고용창출에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 국립공주대학교 관광학부(관광학부장 이용근)에서는 미래 드림에듀테인먼트 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문제해결 중심의 행복여행과 드림첼린저 취업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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