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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보는 세상 읽기(54) - 태극과 수신(修身)
 
이응국

 
* 태극과 수신(修身)



  하늘이 세상을 덮고 땅이 만물을 싣고 있으니 천지(天地) 사이에서 만물이 의존하고 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천지를 집으로 비유해서 우주(宇宙)라 불렀다. 조선 명종(明宗)과 인조(仁祖) 시대의 고승인 진묵대사(震黙大師:1562-1633)는 천지를 집으로 비유해서 다음과 같은 시 한 수를 남겼다.

  天衾地席山爲枕(천금지석산위침) 하늘을 이불 삼고 땅을 자리 삼고 산을 베개 삼으며

  月燭雲屛海作樽(월촉운병해작준) 달을 촛불로 구름을 병풍으로 바다를 술동이로 담았노라

  大醉居然仍起舞(대취거연잉기무) 크게 취해서 거연히 일어나 춤추니

  却嫌長袖掛崑崙(각혐장수괘곤륜) 문득 긴 소매가 곤륜산에 걸릴까 저어하노라

  천지를 집으로 삼고 작시(作詩)한 바, 천지도 오히려 작게 여기고 있으니 대사(大師)의 포부(抱負)가 얼마나 장쾌(壯快)한가? 마음에 한 점 걸림이 없는 대사의 경지를 잘 대변해 주고 있는 시라 말할 수 있겠다. 옛날 공자께서도 태산에 올라 천하를 작게 여기셨다(登太山而小天下)고 하니 이 역시 같은 맥락이다.

  천지는 시공(時空)을 담고서 하는 말이다. 우주도 시간과 공간을 포함해서 말하고 있으니 천지사방(天地四方)의 공간을 우(宇)라 말하고, 往古來今(왕고래금)의 시간을 주(宙)라 정의하고 있다. 이태백의『桃李園序』에 ‘천지는 만물의 여관(天地者萬物之逆旅)’이라 함도 이를 두고 한 말이다.

  그러나 ‘넓디넓은 저 하늘이 네 마음속에 있다’는 말처럼, 이 마음속의 종자(種子)는 저 하늘이 만물을 생하는 종자와 똑같은 것이니, 이 종자는 나만 간직한 것이 아니고 생명이 있는 만물들이라면 모두가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주역』의 ‘물마다 무망을 부여했다(物與无妄)’는 말이 바로 이 뜻이며, ‘달빛이 천강에 가득하다(月印千江)’는 말 또한 바로 이 뜻이다. 또한 중용 첫머리에서의 ‘천명(天命)이 곧 성(性)이며, 성(性)을 따르는 것이 곧 도(道)’라는 말도 바로 이 뜻이니, 천명이 사람의 마음속에 깃들어 있음과 마음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 곧 천명을 회복하는 길이 된다는 것이다. 우주를 소우주(小宇宙)와 대우주(大宇宙)로 구분함이 바로 이 때문이다.

  불가(佛家)의 『법성게(法性偈)』에 ‘한 티끌 속에 시방(十方)을 머금었고 일체의 티끌 속도 이와 같다’고 했다. ‘무량(無量)한 원겁(遠劫)이 즉 일념(一念)이며 일념이 즉 무량겁(無量劫)이다’ 함도 같은 뜻을 표현한 것이다. 하나 속에 전체가 들어 있고 전체 속에 하나가 들어있다는 이 이치는 태극의 원리에 꼭 부합하는 말이다.

  천지(天地)가 만물을 생하고자 하는 마음을 인(仁)이라 한다 했으니, 이 인(仁)은 곧 ‘씨앗’을 의미한다. 만물은 천지의 마음(仁)을 부여받고 태어난다. 품성(稟性), 품기(稟氣)라는 말들이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어미 콩을 심으면 어미 닮은 새끼 콩이 그대로 열리는 이치다. 그래서 선인이든 악인이든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인(仁)이 있다는 것이다.

  인(仁)이든 태극(太極)이든 용어만 다를 뿐, 이는 같은 이치를 달리 표현한 것뿐이다. 대개 사람이 아버지의 한 점 정액과 어머니의 피 한 방울로 이 세상에 처음 나오게 되는데 이때 그 어떤 것 ‘한 점의 신령한 빛(靈光)’이 일게 된다. 이를 태극이라 할 수 있으며 이것으로 형체(形體)를 주장하는 것이다. 무극과 태극과의 관계를 비유해서 말하자면, 태극(太極)은 종자(種子)의 시종(始終)을 포함해서 말하는 것이고, 무극(無極)은 종자의 형체는 없지만 핵인(核仁)에서 발아(發芽)하는 이치를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부모를 통해 들어온 ‘신령한 빛’을 태극이라 한다면, 무극은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인 한편의 태허(太虛)이며 형체에 속하지 않는다 할 수 있겠다.

  어느 고인(古人)이 쓴 시 한 구절이 있는데 무극의 의미를 적절히 표현한 것 같아 소개하고자 한다. 

  欲識本來眞面目(욕식본래진면목) 본래의 진면목을 알고자 하니

  未生身處一輪月(미생신처일륜월) 이 몸이 아직 생하지 아니한 곳 한 둥근 달이라네

  무극은 굳이 표현하자면, 둥근 일원상(一圓相)으로 음양(陰陽)의 모습도 없고 청탁(淸濁)의 구분도 없는 혼돈(混沌)의 상을 이른다. 그러나 태극은 음양이 서로 감싸 안고 있는 모습으로 청탁이 구분되니 선악(善惡)과 시비(是非), 진퇴(進退), 존망(存亡), 득실(得失) 등이 이에서 나온다. 그리고 태극은 변화하므로 양 속에서 음이 나오고 음 속에서 양이 나오는 이치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무극을 청탁(淸濁)이 없는 본성(本性)으로 본다면 태극은 청탁(淸濁)이 있는 마음자리(心)로 말할 수 있다. 본성은 맑고(淸) 흐리고(濁)가 없으니 수신(修身)하고 말고 할 것이 없지만 마음은 청탁(淸濁)이 있으니 참으로 수신(修身)해야 할 필요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태극 안에 음양이 있으므로 양이 극한 즉 음이 생하고 음이 극한 즉 양이 생하니 무궁(無窮)토록 생생불멸(生生不滅)하는 것이 태극이다. 영생불멸하는 것이 태극이니, 하늘이 태극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하늘은 항시 덮여 있고 땅이 태극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땅도 항시 만물을 싣고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태극을 잃지 않는다면 즉 성명(性命)을 항상 보존할 수 있는 것이다.

  무극에서 태극이 생기고 태극이 변화함에 묘(妙)한 유(有)가 생긴다. 그런데 태극은 언제 동(動)해서 만유(萬有)를 생할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태극을 보존할 수 있을까? 태극은 바로 무극 자리에 있다. 크게 보면 만물의 생멸(生滅) 주기인 129,600년의 일원(一元) 동안에 무극은 술해(戌亥) 이회(二會) 사이에 있으니 이때는 천지만물이 있지 아니한 때다. 무극 자리인 술해(戌亥) 이회(二會)에 태극은 보존되어 있으니 태극이 있기 때문에 일원(一元)의 조화가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매년의 태극은 술월(戌月)인 9월과 해월(亥月)인 10월에 있다. 이는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입동지절(立冬之節)에 해당한다. 또한 매월의 태극은 26일에서 30일 사이인 5일간에 있고, 매일의 태극은 술해(戌亥) 시에 있다.

  가을에 수확한 종자가 겨울에 모두 얼어 죽은 것 같지만 봄이 되면 다시 소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겨울에 숨어있었기 때문에 봄녘에 다시 소생할 수가 있었던 것이고, 밤중에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다음날에 다시 활동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이 같은 원리는 동식물에도 적용할 수 있다. 동물의 태극은 숙칩(宿蟄)에 있으니 뱀이나 용이 가을에 땅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명년의 봄에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이며, 식물의 태극은 귀근(歸根)에 있으니 가을에 낙엽지고 가지가 시드는 것도 생명을 보존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떻게 해야 태극을 간직할 수 있을까? 동물의 숙칩과 식물의 귀근과 마찬가지로, 사람도 겨울을 지내야 봄을 맞이하듯이 음(陰) 속에서 태극을 보존할 수 있다. 음(陰)이란 다름 아니다. 마음을 고요히 하는 것(靜), 마음을 비우는 것(虛), 마음을 부드럽게(柔) 하는 것 등등이 모두 음의 상태와 작용을 표현한 것이다. 『도덕경』에 ‘귀근왈정(歸根曰靜)’이라 했으니 ‘근본으로 돌아가고 근본을 추구하는 것’ 역시 음(陰)으로 행하는 속에 있는 것이다.

  마음을 편안히 하고 잡다한 생각을 버리며, 욕심을 적게 하고 마음속으로 항상 수신(修身)의 도(道)를 생각한다면, 이 속에서 태극은 온전히 갖추어질 것이며 천수(天壽)를 다하고 선하게 종명(終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선도(仙道)에서 말하는 ‘금단(金丹)’,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원각(圓覺)’ 등이 결국 태극의 이치를 달리 표현한 말들이다.

▶ 필자는 대전광역시 유성문화원과 학회에서 주역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14:00~16:00 : 주역상경.(학회강의실)
매주 목요일 19:00~21:00 : 주역기초.(유성문화원)
매주 화요일 19:00~21:00 : 대학중용.(학회강의실)
※ 수강료 : 50,000원 / 월

☞ 연락처 : 대전동방문화진흥회 (042)823-8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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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1/07 [12:56]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대전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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