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문제를 낼게요. 이 문제를 모두 맞히시는 분 가운데 세 분을 뽑아서 농촌진흥청 연구원이 직접 기술을 지도하여 만든 쌀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여러분 드리려고 일부러 샀습니다. ^^* 올 말이면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요즘 대통령이 되려고 도스르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서로 맞서서 가래는 것을 잘 지켜보고 있다가 말재기는 골라내야 합니다. 도스르다 : 무슨 일을 하려고 별러서 마음을 다잡아 가지다. 가래다 : 맞서서 옳고 그름을 따지다. 말재기 : 쓸데없는 말을 수다스럽게 꾸미어 내는 사람. 국민의 눈이 얼마나 무섭고 매섭다는 것을 모르고 궁따거나 능갈치며 당나발 붙는 야지랑스런 사람은 꼭 골라내야 합니다. 궁따다 : 시치미를 떼고 딴소리를 하다. 능갈치다 : 교묘하게 잘 둘러대다. 당나발 붙다 : (속되게)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다. 야지랑스럽다 : 얄밉도록 능청맞고 천연덕스럽다. 대통령을 잘못 뽑으면 나중에 보깨게 됩니다. 이 나라의 주인인 백성이 오히려 되술래잡힙니다. 보깨다 : 먹은 것이 소화가 잘 안 되어 속이 답답하고 거북하게 느껴지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번거롭거나 불편하게 되다. 되술래잡다 : 잘못을 빌어야 할 사람이 도리어 남을 나무람을 이르는 말. 잘 보고 계시다가 ㄷㅆ하고 ㅅㅍ한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됨됨이가 가볍지 않고 실한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보깨지 않죠. 너무 꼼바르면 좀 거시기하잖아요... ^^* 꼼바르다 : 마음이 좁고 지나치게 인색하다. 오늘도 문제를 맞히시는 분 가운데 두 분께 쌀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며칠 까다로운 우리말 편지를 보내드렸습니다. 좀 억지스럽기도 했지만, 우리말을 살려 쓰려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제가 여기에 쓴 순 우리말은 모두 국어사전에 있는 낱말입니다. 옛날 사전에 있는 게 아니라 요즘 쓰는 사전에 있습니다. 우리가 잘 부려 쓰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번쯤 일부러라도 써 보시는 게 어떨까요?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추스리다 >> 추스르다] 어제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이 돌아왔습니다. 모두들 최선을 다 했고 잘 싸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동안 월드컵을 응원하면서, 월드컵과 관련 있는 우리말을 보내드렸는데, 여기서 멈춰야 하니 조금 서운하네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기대해야죠. 이제 16강 실패의 아픔을 잘 추스르고, 다음 월드컵을 기다려야겠습니다. 그동안의 일을 잘 추슬러 마무리하기 위해, 오늘은 추스르다를 소개해 드릴게요. "일 따위를 수습하여 처리하다."는 뜻의 낱말로, 추슬르다, 추스리다, 추스르다... 중 어떤 게 맞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쓰세요? '추스르다'가 맞습니다. 근데 이녀석은 움직임이 좀 별납니다. ㄹ 불규칙활용을 하는 녀석이라 쓰임이 좀 까다롭습니다. 어간의 끝소리 'ㅡ'가 탈락한 다음에 다시 'ㄹ'이 첨가되죠. 추스르다의 활용 몇 가지를 보기로 들어봤습니다. <표준> / <비표준> 추스르 다 / 추스리 다 추스르 면 / 추스리 면 추스르 ㄴ->추스른 / 추스리 ㄴ->추스린 추스르 어서->추슬러서 / 추스리 어서->추스려서 추스르 어야->추슬러야 / 추스리 어야->추스려야 추스르 었다->추슬렀다 / 추스리 었다->추스렸다 이제 월드컵도 물 건너 갔고, 무슨 재미로 살죠?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대전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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