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숲유치원과 ‘아이 기르기 좋은 대전’

이 훈 / 유아교육 · 아동상담심리치료 전문가 | 기사입력 2024/04/29 [16:57]

[기고] 숲유치원과 ‘아이 기르기 좋은 대전’

이 훈 / 유아교육 · 아동상담심리치료 전문가 | 입력 : 2024/04/29 [16:57]

▲ 이 훈 / 유아교육 · 아동상담심리치료 전문가    

 

요즘 추진되는 ‘유보통합’을 지켜보면서 단순한 어린이집 중심의 유아보육과 유치원 중심의 유아교육의 통합이 아니라 우리 유아교육 전반의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들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숲유치원입니다. 

 

 필자가 스위스에서 아이를 기르며 독일문화권의 킨더가르텐, 즉 유치원을 체험하고 배우면서 가장 인상적인 유아교육이 숲유치원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자연이 유아 성장과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본격화되기 시작됐고, 2010년을 전후해 숲유치원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숲을 활용한 유아교육은 2008년 북부지방 산림청에서 일반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숲해설가들이 이끄는 ‘숲유치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2010년 5월 사단법인 숲유치원협회가 산림청 인가를 받아 활동하기 시작했고, 2011년에는 산림청의 ‘산림교육 활성화에 대한 법률’ 제정, 2013년 ‘산림교육종합계획’ 수립 등으로 숲과 관련한 교육적 움직임이 본격화되었습니다. 

 

교육계에서는 곽노의 서울교대 명예교수의 『숲유치원 아이들의 삶과 놀이의 의미』(2012년)를 비롯 북유럽과 독일의 숲유치원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며 국내 유아교육에 어떻게 도입할 것인지 연구도 본격화됩니다.

▲ 슈비쯔 유치원은 최대한 어린이들의 숲체험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유아주도적인 숲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다.(사진 슈비쯔유치원)

 

 안타까운 점은 숲유치원이 유아보육과 유아교육 차원에서 제도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제대로 자리잡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필자는 스위스에서 아이를 기르며 체험하고 연수한 독일문화권의 숲유치원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유아교육, 특히 ‘아이 기르기 좋은 대전’을 향한 모델 사례로 숲유치원에 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숲유치원의 교육철학적 배경은 자연주의 교육철학을 선구적으로 제시한 프랑스의 루소(Rousseau)로 시작하여 스위스의 페스탈로치(Pestalozzi)와 독일의 플뢰벨(Frӧbel)로 이어져 “어린이들이 숫자나 글자가 아닌 자연에서 뛰어놀게 하라”는 정신 아래 숲유치원 개념이 정립됩니다. 

 

 숲유치원의 시작은 덴마크입니다. 1964년 덴마크의 엘라 플라타우(Ella Flatau) 부인이 자신의 자녀들을 데리고 매일 숲에서 놀기 시작했고, 이웃 주민들과 아이들이 참여하면서 부모들이 중심이 되어 세계 첫 숲유치원(Skovbornehave)을 시작합니다. 덴마크의 숲유치원은 1990년대에 이르러 기존 유아교육의 대안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독일의 숲유치원(Waldkindergarten)은 1968년 우워줄라 주베(Ursula Sube) 부인이 남편과 사별 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이들을 유아학교에 보내지 못하게 되자 비스바덴(Wiesbaden) 숲에서 시작한 ‘숲산책 그룹’으로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정식 유아교육기관으로 인정받지 못하다가 교육적 효과가 학계에서 입증되면서 정식 유아교육기관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1993년 플랜스부르크(Flensburg)에 페트라 예거(Petra Jager)와 케르스타인 옙센(Kerstein Jebsen)이 덴마크 숲유치원 현장연구와 2년간의 준비를 거쳐 공공법인 킨더가르텐으로 인가 받아 설립됩니다. 

 

이후 독일의 숲유치원은 학부모, 사회단체, 지방자치단체의 후원과 공인 속에서 독일 유아교육을 대표하는 제도로 자리잡았고 현재 1,000여 곳 이상의 숲유치원이 운영되며 확산 추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이상 곽노의, 『숲유치원 아이들의 삶과 놀이의 의미』, 2012년)

 

 하지만 아직 우리 유아교육에 숲유치원은 유럽의 선진 숲유치원과는 달리 1년 365일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숲으로 등교해 종일 생활하는 제도로는 정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중인 ‘유보통합’ 논의에 숲유치원을 비롯한 다양한 선진 유아교육 진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필자가 설립한 슈비쯔유치원은 우리 제도에서 최대한 숲체험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숲에 가지 않더라도 자연친화적인 모래놀이 시설을 확충하고 시행하여 오감놀이를 통한 교육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 다른 교구나 교재 없이 떨어진 꽃잎이나 나뭇잎만으로도 아이들은 오감놀이를 즐기며 자연의 일부로서 인성과 사회성은 물론, 창의력과 인지능력을 높일 수 있다.(사진 슈비쯔유치원)


 현재 우리 유아숲교육은 크게 세 유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첫째 유아숲체험장으로 시도, 또는 민간에 위탁하는 형태로 유아숲체험장 시설을 갖추고 유치원 신청을 받아 한달에 두번 방문하는 형태입니다. 유아숲지도사 1명이 최대 30~40여명의 유아를 대상으로 한두 시간 동안 교육하는 방식이라 유아 주도적인 놀이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둘째 정부 인가를 받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입니다. 요즘 숲유치원 이름을 붙인 유치원들이 많은데 대부분 교사 주도의 누리과정 교육입니다. 정부 지원을 받으므로 부모의 재정적 부담이 없지만 역시 유아 주도적인 놀이가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셋째 유럽 숲유치원과 가장 유사한 비인가 숲유치원입니다. 현행 교육제도에서는 숲유치원이라 이름 붙일 수 없기 때문에 ‘자연학교’라든가 ‘숲자람터’ 등의 이름으로 운영되며, 누리과정과는 동떨어져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해 부모 부담이 크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 유아교육 현장과 제도도 숲유치원으로 상징되는 다양한 유아교육 방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누리과정 개편과 정부 지원 확대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소신입니다. 

 

특히 필자가 아동상담심리치료 전문가로서 요즘 우리 유아교육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자폐범주성 장애(ASD),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s Disorder) 등에도 숲교육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차원에서 소아비만, 아토피피부염, 천식 등과 같은 환경 질환과 정신 증상에도 약물 치료보다 자연 속에서 치유능력을 높인다는 임상연구에도 주목하고 싶습니다. 

 

 “생명의 가장 아름다운 표현은 놀이 속에 있는 아이들, 자신의 놀이 속에 몰두하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놀이에 완전히 빠져서 노는 사이에 잠들어버린 아이들이 아닐까.”

 

 독일 근대 유아교육의 창시자이자 숲유치원의 교육철학을 제시한 플뢰벨의 정언으로 우리 유아교육에 본격적인 숲유치원 논의와 제도변화를 기대해봅니다. 정말 ‘아이 기르기 좋은 대전’을 위해서도 대전시교육청과 대전시가 숲유치원을 비롯한 다양하고 자율적인 유아교육을 향한 ‘유보통합’에 좀더 적극적인 관심과 정책적 배려를 바랍니다.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를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Contribution] Forest Kindergarten and ‘Daejeon, a good place to raise children’

 

Lee Hoon / Early childhood education and child counseling psychotherapy expert

 

  As I watch the ‘integration of kindergartens’ that is being promoted these days, I think that we need to reflect and reflect on our early childhood education as a whole, rather than simply integrating daycare center-centered early childhood care and kindergarten-centered early childhood education. A representative example is Forest Kindergarten, which has recently received increasing attention.

 

  While raising a child in Switzerland and experiencing and learning about Kindergarten, or kindergarten, in the German culture, the most impressive early childhood education experience was Forest Kindergarten.

 

In Korea, research on the impact of nature on children's growth and education began in earnest in the early 2000s, and interest and discussion about forest kindergartens began in earnest around 2010.

 

  Early childhood education using forests began in 2008 when the Forest Service in the northern region provided the ‘Forest Kindergarten Program’ led by forest interpreters to general kindergartens and daycare centers.

 

Afterwards, in May 2010, the Forest Kindergarten Association began operating under the approval of the Korea Forest Service. In 2011, the Forest Service enacted the 'Law on the Promotion of Forest Education' and established the 'Forest Education Comprehensive Plan' in 2013, thereby promoting forest-related educational activities. The movement is in full swing.

 

In the education field, forest kindergartens in Northern Europe and Germany are being introduced in earnest, including Professor Emeritus of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Kwak Noh's 『Forest Kindergarten Children's Life and Meaning of Play』 (2012), and research is in full swing on how to introduce them into domestic early childhood education.

 

  The unfortunate thing is that Forest Kindergarten is not properly established institutionally or realistically in terms of early childhood care and early childhood education. Based on my experience with Forest Kindergarten in the German cultural sphere, which I experienced and trained while raising a child in Switzerland, I would like to look at Forest Kindergarten as a model case for our early childhood education, especially toward ‘Daejeon, a good place to raise children.’

 

  The educational philosophy background of Forest Kindergarten begins with Rousseau of France, who pioneered the naturalistic educational philosophy, and continues with Pestalozzi of Switzerland and Frӧbel of Germany, saying, “Children should learn from nature, not numbers or letters. The concept of Forest Kindergarten is established under the spirit of “Let children run around and play.”

 

  Forest Kindergarten started in Denmark. In 1964, Mrs. Ella Flatau from Denmark began taking her children to play in the forest every day, and with her neighbors and their children participating, her parents took center stage and created her world's first forest kindergarten (Skovbornehave). Start. Denmark's Forest Kindergarten was firmly established as an alternative to existing early childhood education in the 1990s.

 

  The Forest Kindergarten (Waldkindergarten) in Germany was founded in 1968 by Mrs. Ursula Sube, who, after the death of her husband and unable to send her children to infant school due to financial difficulties, started it in the Wiesbaden Forest. It begins with a ‘walking group’.

 

At first, it was not recognized as an official early childhood education institution, but as its educational effectiveness was proven in academia, it was recognized as an official early childhood education institution, and in 1993, Petra Jager and Kerstein Jebsen opened it in Flensburg. ) is approved and established as a public corporation Kindergarten after two years of preparation and field research at Forest Kindergarten in Denmark.

 

Since then, Germany's Forest Kindergarten has established itself as a system representing German early childhood education with the support and recognition of parents, social groups, and local governments. Currently, more than 1,000 Forest Kindergartens are in operation and are confirmed to be expanding. (Above) Kwak No-eui, 『Forest Kindergarten Children’s Life and Meaning of Play』, 2012)

 

  However, unlike the advanced forest kindergartens in Europe, forest kindergartens have not yet been established in our early childhood education system where children go to school and live in the forest all day, 365 days a year, regardless of whether it snows or rains. This is why we emphasize the need to promote various advanced early childhood education, including Forest Kindergarten, in the ongoing discussion on ‘integration of kindergartens’. Schwyz Kindergarten, which I founded, is implementing forest experience education as much as possible in our system, and is increasing the educational effect through five sense play by expanding and implementing nature-friendly sand play facilities even if you do not go to the forest.

 

  Currently, our early childhood forest education is operated in three main types. First, the children's forest experience center is entrusted to the city or private sector, and is equipped with children's forest experience center facilities and accepts applications for kindergartens and visits twice a month. Since one child forest instructor provides education for up to 30 to 40 children for one to two hours, child-led play is difficult.

 

  Second, it is a government-approved kindergarten or daycare center. These days, there are many kindergartens named Forest Kindergarten, but most of them are teacher-led Nuri curriculum education. Since it is supported by the government, there is no financial burden on parents, but there is a disappointment that it is difficult for children to engage in child-led play.

 

​ Third, it is an unauthorized forest kindergarten that is most similar to European forest kindergartens. In the current education system, it cannot be called a forest kindergarten, so it is operated under names such as ‘Nature School’ or ‘Forest Garden’. Since it is far from the Nuri curriculum and does not receive government support, there is a huge burden on parents.

 

  We believe that our early childhood education field and system also need improvements, such as revamping the Nuri curriculum and expanding government support, so that various early childhood education methods symbolized by Forest Kindergarten can be implemented.

 

In particular, as an expert in child counseling and psychotherapy, the author has proven the effectiveness of forest education in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 autism spectrum disorder (ASD), and Asperger's disorder, which are emerging as problems in our early childhood education these days. I would like to emphasize that there is.

 

In addition, from a health and medical perspective, I would like to pay attention to clinical research that shows that environmental diseases and mental symptoms such as childhood obesity, atopic dermatitis, asthma, etc. can increase healing ability in nature rather than drug treatment.

 

  “Isn’t the most beautiful expression of life children at play, children immersed in their own play, and children so absorbed in play that they fall asleep while playing?”

 

  We look forward to full-fledged discussions on forest kindergartens and institutional changes in our early childhood education based on the words of Fleubel, the founder of modern early childhood education in Germany and who presented the educational philosophy of forest kindergartens. In order to truly make Daejeon a good place to raise children, we hope that the Daejeon Metropolitan Office of Education and Daejeon City will show more active interest and policy consideration in ‘integrating kindergartens’ toward diverse and autonomous early childhood education, including Forest Kinderga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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