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 칼럼] ‘페스탈로치’의 스위스에서 배우는 유아교육

이훈 아동상담심리치료학 박사 | 기사입력 2023/12/16 [18:55]

[유아교육 칼럼] ‘페스탈로치’의 스위스에서 배우는 유아교육

이훈 아동상담심리치료학 박사 | 입력 : 2023/12/16 [18:55]

▲ 이훈 슈비쯔 유치원 대표원장     ©김정환 기자

[유아교육 칼럼] ‘페스탈로치’의 스위스에서 배우는 유아교육 

 

제게 스위스는 알프스와 요들송과 낙농과 시계의 나라라기보다 페스탈로치의 나라였습니다. 공립 어린이집 교사로 유아교육 전문가의 꿈을 키우던 저는 유아부터 초등학교 입학까지 십여년 가까이 스위스 바젤에서 부모로서, 또 유아교육 전문가로서 늘 페스탈로치의 가르침을 새기며 스위스 유아교육을 경험하며 배웠습니다. 

 

 ‘나무와 새가 아이들을 가르칠 때 당신은 조용히 있어라.’

 

지금도 유아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대할 때마다 제 가슴을 생생하게 울리는 페스탈로치의 가르침입니다. 1840년 블랑켄푸르크에 세계 첫 유치원을 만든 유아교육 선구자는 독일의 플뢰벨입니다. 그는 본래 건축을 전공하려 했지만 프랑크푸르트에서 안톤 그루너와 함께 페스탈로치를 만나면서 유아교육가로 변신했습니다.  

 

세계가 공용으로 사용하는 킨더가르텐(kindergarten)이라는 유치원, 또는 유아학교 명칭도 페스탈로치의 교육철학을 계승한 플뢰벨이 붙인 이름입니다. 킨더가르텐, 즉 ‘녹색 가득한 아이들의 정원’이란 유치원 이름에 담긴 의미는 오늘 우리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변화하고 나아가야 할 내일을 암시해줍니다.

 

페스탈로치와 플뢰벨의 시대는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던 시기였고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빈곤과 노동에 내몰리던 상황이었습니다. 페스탈로치와 플뢰벨을 비롯한 유아교육의 선구자들은 19세기 아동의 본분을 노동에서 학업으로 전환시키는 동시에 국가가 주도하여 어린이를 교육하는 근대 유아교육을 시작합니다.

 

스위스 유아교육의 핵심은 스스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활동하도록 하는 자유로운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스위스 바젤은 독일과 접경 지역으로 독일과 유사한 전통과 문화 아래 큰 차이 없는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큰 아이가 다니던 바젤 공립유치원, 그리고 제가 유아교육을 배우러 수시로 국경을 넘어 오갔던 독일 유치원의 공통점은 바로 자율과 자유, 그리고 약속이었습니다. 

 

페스탈로치는 근대 유럽 교육사상의 교과서였던 루소의 『에밀(Emile)』의 영향을 받아 개인적인 암기학습보다는 공동학습을 강조하는 동시에 그림그리기·글쓰기·노래하기·체육·모형만들기·수집·지도만들기·현장학습 등의 자율적인 참여활동에 초점을 맞추었고 플뢰벨은 이를 계승해 독일 유아교육의 패러다임을 정립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독일 베를린 분데스알레에는 ‘페스탈로치 프뢰벨 하우스’라는 이름의 유치원이 있습니다. 그곳 아이들은 아이들은 게시판에 ‘나는 어디에 있다’는 위치 표시만 해놓고 ‘자기주도적 놀이’에 열중합니다. ‘장난감 없는 유치원’으로도 유명한 이 유치원은 장난감과 주입식 교육 대신 자율과 자유 속에서 스스로의 사고와 행동을 키워가는 프로그램으로 세계 유아교육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페스탈로치의 스위스와 플뢰벨의 독일이 우리 유아교육에 주는 교훈은 우리나라, 더 가까이는 우리 대전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라는 소신입니다. 제가 십여년 유아교육을 배우며 살았던 스위스 바젤은 인구 17만의 유성구 절반 정도인 작은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바젤에는 1661년 세계 최초의 박물관 ‘바젤 쿤스트 뮤지엄’을 비롯 세계인이 찾는 40여개의 박물관이 있고 해마다 열리는 ‘아트바젤’에는 세계의 수집가들이 찾아와 명품을 구매하며 즐기는 문화산업의 중심지입니다. 뿐만 아니라 예술과 실용성을 연계해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헤르조그 드 뮤론’이라는 세계 최고의 건축사무소를 비롯한 건축문화로 세계 건축문화를 이끌어가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 스위스 바젤은 인구 17만의 작은 도시지만 세계를 향해 예술과 건축, 첨단 정밀산업을 수출하는 일류 도시이다. 사진은 ‘아트바젤’의 상징으로 1661년 세워진 세계 최초의 박물관 ‘쿤스트 뮤지엄’.(사진=스위스관광청)  © 이훈 박사 제공


저는 인구 17만의 작은 스위스의 바젤이 오늘 우리 대전이 나아가려는 ‘일류 경제도시’의 모델이라는 소신으로, 우리 대전의 미래는 우리 유아교육의 변화와 혁신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신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기억합니다. 바젤의 세계적인 미술관 '샤우라거 공개 투어'는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저는 그렇게 자란 바젤시의 어린이들이 세계를 향한 예술과 건축, 첨단 정밀 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한다는 믿음입니다. 

 

오늘 우리 앞에 급변하는 ‘유보통합’의 환경은 우리 대전의 유아교육 앞에 닥친 위기가 아니라 기회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2002년부터 십여년 동안 배우고 경험한 스위스 바젤시 공공 유아교육 프로그램 ELCH((Eltern Centrum Hirzbrunnen) 협약을 우리 실정과 문화에 맞도록 십여년 동안 노력해왔습니다. 

 

이러한 경험과 교훈을 기고문으로 정리하여 연재함으로써 우리 대전의 유아교육이 우리나라 ‘유보통합’의 새로운 모델을 선도하는데 미력하나마 기여하고자 합니다. (글쓴이  이훈 아동상담심리치료 박사 / 아동상담심리치료 전문가, 유아교육 전문가)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를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Early Childhood Education Column] Early Childhood Education Learned in Switzerland by ‘Pestalozzi’To me, Switzerland was more a country of Pestalozzi than a country of Alps, yodeling, dairy farming, and watches.As a teacher at a public daycare center, I dreamed of becoming an early childhood education expert. As a parent and early childhood education expert in Basel, Switzerland for nearly ten years, from infancy to elementary school, I always remembered Pestalozzi's teachings and learned from my experience in Swiss early childhood education.‘You stay quiet while the trees and birds teach the children.’These are Pestalozzi's teachings that still resonate vividly in my heart every time I interact with children in early childhood education settings.The early childhood education pioneer who created the world's first kindergarten in Blankenfurk in 1840 was Germany's Fleubel.He originally planned to major in architecture, but changed into an early childhood educator after meeting Pestalozzi with Anton Gruner in Frankfurt.The name kindergarten, or infant school, commonly known around the world as Kindergarten, was given by Fleubel, who inherited Pestalozzi's educational philosophy.The meaning of the name of the kindergarten, Kindergarten, or ‘children’s garden full of green,’ hints at the future that our daycare centers and kindergartens must change and move forward in today.The era of Pestalozzi and Fleubel was a time when the Industrial Revolution, which started in England, spread throughout Europe, and most children were driven into poverty and labor.Pioneers of early childhood education, including Pestalozzi and Fleubel, began modern early childhood education in which the state led the education of children in the 19th century by changing children's duties from work to study.The core of Swiss early childhood education is a free educational program that encourages children to think for themselves and be creative.Basel, Switzerland is a border area with Germany and offers early childhood education programs with no significant differences under similar traditions and culture as Germany.What the public kindergarten in Basel, where my eldest child attended, and the kindergarten in Germany, where I often crossed the border to learn early childhood education, had in common were autonomy, freedom, and promise.Pestalozzi was influenced by Rousseau's 『Emile』, a textbook of modern European educational thought, and emphasized joint learning rather than individual rote learning, while also emphasizing drawing, writing, singing, physical education, model making, collecting, map making, and field work.The focus was on autonomous participation activities such as learning, and Flobel inherited this and established the paradigm of German early childhood education.As a representative example, there is a kindergarten named ‘Pestalozzi Froebelhaus’ in Berlin Bundesale, Germany.The children there are engrossed in ‘self-directed play’, simply marking ‘Where am I’ on the bulletin board.This kindergarten, also known as ‘Kindergarten without toys,’ has become a model for global early childhood education with a program that develops one's own thinking and behavior through autonomy and freedom instead of toys and cramming education.It is my belief that the lessons that Pestalozzi's Switzerland and Fleubel's Germany teach our early childhood education are important keys that will determine the future of our country and, more closely, our Daejeon.Basel, Switzerland, where I lived and studied early childhood education for ten years, was a small city with a population of 170,000, about half of Yuseong-gu.However, Basel has about 40 museums visited by people from all over the world, including the world's first museum, the Basel Kunstmuseum, in 1661, and the annual Art Basel is a center of the cultural industry where collectors from around the world come to purchase luxury goods and enjoy themselves.In addition, it is a city that leads the world's architectural culture with its architectural culture, including the world's best architectural office, Herzog de Meuron, which won the Pritzker Prize for linking art and practicality.I believe that Basel, Switzerland, a small city with a population of 170,000, is a model for the ‘first-class economic city’ that Daejeon is pursuing today, and I would like to convey my belief that the future of Daejeon must begin with change and innovation in our early childhood education.I remember.Basel's world-class art museum 'Schaurager Public Tour' is free for children.I believe that the children of Basel who grow up that way will grow up to become leading figures in art, architecture, and high-tech precision industries for the world.I believe that the rapidly changing environment of ‘unification of kindergartens’ facing us today is not a crisis facing early childhood education in Daejeon, but an opportunity.Since 2002, I have been working hard to adapt the ELCH (Eltern Centrum Hirzbrunnen), a public early childhood education program in Basel, Switzerland, to suit our circumstances and culture.By organizing and publishing these experiences and lessons in a series of contributions, we hope to make a small contribution to helping early childhood education in Daejeon lead a new model of ‘integration of kindergartens’ in our country.Written by Hoon Lee, Doctor of Child Counseling Psychotherapy / Child Counseling Psychotherapy Specialist, Early Childhood Education Specia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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